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다.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지만 아무래도 총회 발전의 첫단추는 더 좋은 사람을 총회 임원으로 선출하는 데 있다. 총대들의 선택을 돕고자 제106회기 총회 임원으로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에게 출마동기와 교단의 부흥을 위한 공약을 들었다. <편집자 주>

권순웅 목사 (평서노회·주다산교회)

총회발전 중장기 계획 수립
목회현장 돌봄·관리 힘쓸 것

▲현재 출마 심정은.

=부르심 앞에 순종하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그냥 부르심이 아니고 선거라는 과정을 거치게 하신다는 것을 느낍니다. 저는 총신신학대학원 재학 때 원우회장으로의 부르심과 선거를 치렀습니다. 또 학원선거위원장과 특별위원의 활동도 투표의 과정을 거쳐 맡았습니다. 총회 부서기로 출마했을 때 현장에서 치러졌던 부총회장 선거보다 부서기 선거가 오히려 큰 관심이었는데 이때도 당선되어 총회를 섬길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부르심에 대한 확신과 각오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총회를 섬길 자로 부르심 앞에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각오를 가다듬고 있습니다.

▲교단 현안과 생각하시는 해결방법은.

=현재 교단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총회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회기가 끝이 나면 사업의 연계성이 이어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교단 내에 관리 영역이 고비용 저효율 구조로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시대로 인해 목회 현장과 다음세대 쇠퇴의 위기가 와 있습니다. 또 교회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목회자 은퇴 후 지원대책이 부재합니다.

이와 관련 첫째, 제105회기와 제106회기에서 총회발전을 위한 조사와 프로젝트를 중장기 계획으로 세워주시면 이를 잘 계승하고 발전시키겠습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로서는 총회회관, 총신대학 사당동·양지 캠퍼스, GMS 회관 등의 종합 발전 계획을 위한 조사 연구 및 시행 건(총회 Big Project 건) 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둘째, 코로나 시대의 목회 현장과 다음세대 부흥을 위한 목회 돌봄 연구소 및 센터 설립 건입니다. 셋째, 교단 내 관리 영역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에서 경제적 가치를 향상시키는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시행하는 건입니다. 넷째, 개혁주의 사상을 실제화하여 총회 정치와 노회, 교회의 정신적 기초를 세워 개혁주의 신앙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건입니다. 다섯째, 다음세대 부흥 운동을 위해 주일학교 부흥과 주중 학교를 세우며, SCE 운동을 활성화하는 건입니다. 여섯째, 학령 인구 쇠퇴로 총신대학교 및 지방신학교 운영 및 학생 수 급감 예상으로 미래지향적인 총신대학교 및 지방신학교 운영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총회 목회자 후보생 훈련을 위한 목회사관학교를 세움의 건입니다.

▲노회, 교회의 갈등 해소 방안은.

=갈등의 원인은 개혁주의 신학의 부재, 법과 원칙에 따른 정치가 아닌 불법 정치, 소통의 부재로 인한 감정적 대처, 지도력의 부재 등으로 보입니다. 갈등 해소를 위해 총회는 개혁주의 신학에 근거한 사랑과 정신을 회복, 법과 원칙에 근거한 총회 리더십을 세우고 실천해야 합니다. 특히 갈등 구조에 이권을 통해 사익을 추구하는 모든 리더십을 배제해야 합니다. 소통의 기능을 활성화하여 그리스도 안에 형제애를 통해 회복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연합사업에 대한 복안은.

=교단의 연합사업에 대해 긍정적입니다. 단, 개혁주의 신학의 원칙에는 타협이 없습니다. 대정부 관계, 사회적 이슈, 선교적 차원에서 연합사업이 필요합니다. 보수 교단의 연합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대사회적으로 제사장적이고 선지자적인 기능이 강화되었으면 합니다. 예를 들면 코로나 19에 대한 교회의 입장에서 연구와 대응이 필요합니다. 동성애 및 차별금지법, 기독교 사학법 등에 강력한 대처와 연대가 필요합니다. 자연과 환경, 미래사회에 대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교회의 공적 기능의 회복에 관해서도 연구·대처가 필요합니다. 통일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덧붙일 말씀이 있다면.

=총회 서기 및 다양한 봉사로 제103회기 총회장상을 받았습니다. 30평 천막교회를 중대형교회(5000명)로 부흥시킨 영성과 청렴이 있습니다. 추진력, 소통능력, 창의력으로 검증받은 바 있습니다. 이 모든 핵심역량을 발휘해 총회를 섬기고자 합니다.

민찬기 목사 (서울북부노회·예수인교회)

교회자립 실효적 지원 최선
예배회복 콘텐츠 개발 앞장

▲현재 심정은.

=저는 총회 임원선거에 도전했다가 한번 낙선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선거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선거는 상대가 있고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만 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민감한 여러 가지 일들이 적잖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생각할 때 저의 마음은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깨끗하게 선거에 임해 좋은 선거문화를 정착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또 그동안 교회와 교단을 섬기며 얻게 된 경험과 문제의식들을 가지고 총회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선거에 출마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자 한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의 격려와 기도에 힘입어 다시 마음의 끈을 단단히 조였습니다. 겸손하게 총대들을 만나 총회를 바르게 섬기고 발전시킬 청사진을 제시하겠습니다.

▲교단 현안과 생각하시는 해결방법은.

=첫째, 지난해부터 시작되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미래자립교회들이 어려움을 겪고 구조조정의 문제에 당면해 있습니다. 다행히 총회 임원회와 미래자립위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노회별 자립위원회가 조직되어 미래자립교회 지원에 열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역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고, 실제적이며 효율성이 높게 진행될 수 있도록 방법을 마련하겠습니다. 둘째, 목회자들의 은퇴 이후 노후대책이 제대로 세워지지 않은 것으로 인해 교회 갈등이 일어나고 있으며 일부 목회자들이 교단을 이탈하기도 합니다. 하루 속히 목회자 노후 대책이 교단 차원에서 보강되어야 하며 이와 관련 총회 연기금 제도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모든 사역의 측면에서 위기에 직면할 것이다. 교회가 슬기롭게 포스트코로나시대를 넘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특히 예배의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예배의 축제성을 유지하는 전략을 제시하고 무엇보다 다양하고 깊이있는 온라인 예배 콘텐츠를 개발하여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노회, 교회의 갈등 해소 방안은.

=갈등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장기화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상처를 남기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저는 교단 안의 노회와 교회의 갈등은 이기적인 욕심을 버리지 않고 자기 관점에서만 문제를 바라보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총회는 관계자들 상호간의 화해를 목표로 공정하게 중재해야 합니다. 중재의 과정에서 억울함이 양산되지 않도록 서로의 양보와 배려를 이끌어내되, 법과 상식적 은혜의 적절한 배합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연합사업에 대한 복안은.

=현재 소강석 총회장께서 한국교계의 연합사업을 위해 앞장서 헌신하고 있습니다. 소강석 총회장은 한국교회총연합에 대표회장을 역임하고 계십니다. 소 총회장 뿐만 아니라 김종준 직전 총회장도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되셨습니다. 저는 이러한 총회장의 행보에 발을 맞추며 우리 합동교단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가 크게 추락했습니다. 연합운동을 통해 무너진 한국교계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이뤄져야 합니다.

▲덧붙일 말씀이 있다면.

=총회를 정직하게 섬기고자 하는 마음과 열정으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정책위주의 선거운동을 벌여 총회 발전을 위한 비전을 공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고 옥한흠 목사님의 유지를 받들어 클린 선거운동을 펼치겠습니다. 하나님 앞에 더욱 무릎꿇게 되는 요즘입니다. 총회를 생각하고 저 자신을 성찰하면서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며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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