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통일학회 멘사토크 … “코로나 상황 속 어려움에 지원 강화”

기독교통일학회 제20회 학술포럼 멘사토크가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기독교통일학회 제20회 학술포럼 멘사토크가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다수의 탈북민들이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독교통일학회(학회장:안인섭 교수)는 2월 20일 ‘코로나 시대 국내외 정세와 남북협력’이라는 주제로 제20회 학술포럼 멘사토크를 온라인 줌을 통해 진행했다.

이날 멘사토크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탈북민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외로움에 관한 발표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윤현기 교수(아신대)는 ‘코로나시대 탈북민의 정신건강과 한국교회’라는 강의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다수의 탈북민들이 사회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음을 시사했다.

윤 교수는 지난 2020년 11월 20일 <자유아시아방송>에서 탈북민 2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속 탈북민사회’라는 주제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다수가 ‘경제적 어려움’(57%)과 ‘사회적 외로움’(29%)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으며, 실직과 소득 감소를 경험한 경우도 65%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외부 지원이나 상담 등을 받지 못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80%에 육박해, 탈북민 사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17년도 남북하나재단의 북한이탈주민 정착실태조사에서 확인됐듯, 단순노무직 종사자가 21%, 서비스 종사자가 18.2%, 자영업 종사자가 32.1%에 달해, 탈북민들의 약 40% 정도가 코로나19 시대에 실직위협에 처해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더해, 윤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문화 확산으로 탈북민들의 외로움과 불안, 우울 증세 등 심리지원의 취약성은 한국교회에 출석하는 탈북민 공동체에도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코로나19 시대 소외되고 힘들어하는 탈북민들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정신건강을 돌아보며 이들을 돌보고 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탈북민 예배 지원 △남한성도전문 멘토 중심의 상담 및 교제 △출석이 어려운 탈북민 비대면 심방 등을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탈북민의 성공적 정착이 통일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며 “코로나19 시대 탈북민들의 어려운 상황 속에 정신건강과 성공적 정착을 위한 세심한 배려와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김희숙 교수(동남보건대 간호학과·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이사)는 ‘코로나19와 남북한 보건의료를 통한 협력과 상생 방안’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남북 격차를 해소하고 지속하는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보건의료 분야 협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서두를 꺼냈다. 그리고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북한은 코로나19 격리자와 의학적 감시 대상자는 있으나 확진자는 1명도 없는 청정국이라고 주장하며, 그 대응책에 관한 정보를 국제적으로 차단한 상태”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렇듯 북한의 불투명한 보건의료 체계 개선을 위해 김 교수는 △UN협의안에 근거 남북 보건의료 지원 추진 △보건의료의 대북지원을 정부정책과 분리해 국제규약으로 추진 △남북질병관리센터 신설 △북한 보건의료 분야 지표 개발 △간호보건의료 전문가 양성 등 남북한 개발협력 지속성 확보 등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보건의료를 중심으로 하는 남북교류협력은 안전하고 행복한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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