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교회운동본부 총신·칼빈신대원 교회개척비전세미나

“바르게, 다르게 목회하고 교회를 개척하라. 상상력을 가지고 도전적으로 교회를 개척하라.”

이만교회운동본부(본부장:배재군 목사)가 교회 개척을 꿈꾸는 교단 신대원생들을 대상으로 교회 개척의 비전을 고취했다. 운동본부는 2월 22일 천호동원교회(배재군 목사)에서 제3차 총신·칼빈신대원 교회개척비전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50여 명의 신대원생들이 참석해 교회 개척의 노하우를 배우고 목회 비전을 다졌다.

본부장 배재군 목사는 “교회 개척과 전도, 성장에 관심 있는 신대원 전도사들과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하여 최선을 다해 복음 전도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하는 분들을 돕고자 세미나를 준비했다”며 “교회의 부흥은 우리가 원하는 것 이상으로 하나님이 원하신다는 것을 잊지 말고, 세상적인 방법을 의지하기보다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섭리를 체험하는 여러분이 되라”고 인사했다.

세미나에는 교회 개척 경험을 가진 현장 목회자와 실천신학 교수 등이 교회 개척 이론과 교회 개척에 필요한 실제적인 노하우들을 전수해 주목을 끌었다. 첫 번째 강사로 나선 양현표 교수(총신신대원)는 1세기 교회 개척자인 사도 바울의 사례를 바탕으로, 21세기 교회 개척 방향을 제언했다. 양 교수는 먼저 교회 개척에 있어 자기 자신을 먼저 분석하고, 자신의 장점을 목회와 교회 개척에 사용하라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바울의 교회 개척에 도움을 준 바울 자신의 준비 요소로 바리새인, 그리스 문화권 아래서 교육, 언어능력, 회심 후 훈련, 사명에 대한 자기 확신 등을 들 수 있다”며 “내가 낭비했다고 생각하는 과거까지 하나님께서는 사용하신다. 과거를 내버리지 말고, 목회와 교회 개척에 잘 활용하라”고 제언했다.

양 교수는 바울을 모델로 한 21세기 교회 개척 방법을 △자기를 먼저 이해하고 충분히 준비하는 교회 개척 △시대를 이해하고 준비하는 교회 개척 △비신자를 타깃으로 삼는 교회 개척 △경제적 대안을 갖고 시작하는 교회 개척으로 요약했다. 특별히 교회 개척에 있어 경제적 대안을 가져야 장기적으로 목회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과거에는 목회자가 생존 문제를 고민하는 것을 금기시했지만, 현실에서 교회가 쓰러지는 대부분의 이유는 생존 문제 때문이다. 3년 만에, 5년 만에 교회당 문을 닫고 그것을 목회자 자신의 책임을 돌린다. 믿음이 부족해서 그런다고 자책한다. 생존 문제 때문에 소명을 잃어버린다”며 경제적 대안 마련을 강조했다.

양 교수는 또 교회 개척에 있어 포스트모더니즘, 제4차 산업혁명, 탈(후기)기독교, 코로나19 등 시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현 시대 상황에서 구체적인 교회 개척 전략으로 △일상을 목회현장으로 사용하는 교회 개척 △지역 교회를 세우는 교회 개척 △교회가 선한 이웃이 되는 교회 개척 등을 제안했다. 양 교수는 특별히 “일상이 목회현장이 돼야 한다. 그런데 많은 교회 개척자들이 교회당 건물만 마련해 놓고, 하루 종일 사람 오기만 기다린다”며 “그러지 말고 새벽에 기도하고, 낮에는 밖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고, 일상에서 동네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영민 목사(대한교회)는 ‘코로나 시대에 교회를 세우는 설교’라는 제목의 강의에서 “교회 개척을 앞둔 목회자라면, 설교에 생명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목사는 코로나19로 두려움과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에게는 무엇보다 ‘위로와 소망이 넘치는 설교’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윤 목사는 “2021년에는 코로나의 장기화로 교회와 성도들이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육신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목사는 어떤 주제의 말씀을 하더라도 비난과 책망보다는, 성도들의 아픔을 가슴으로 껴안고 재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목사는 또 코로나 시대에는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깨우치는 설교가 필요하다며, “크리스천 자신이 교회임을 알고, 교회가 살아야 내가 살고, 가정이 살고, 나라가 살게 됨을 가르쳐야 한다. 예수를 그리스도와 주로 믿는 신앙생활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한 가치를 설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목사는 이 밖에도 설교의 방식도 중요하다며, “모든 세대에 들리는 쉬운 설교를 하고, 메시지가 분명하고 주제가 선명한, 강한 설교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만석 목사(사랑스러운교회)는 35년 전 사랑스러운교회를 개척한 시절의 경험과 지교회 개척 경험들을 나누며, 교회 개척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목회자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배 목사는 다윗이 시편 51편에서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했던 것을 예를 들고,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 사람은 풀 한 포기 없는 사막에 떨어뜨려놔도 교회를 세우고, 교회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신학생들에게 도전했다. 배 목사는 또 “교회 개척을 꿈꾸는 신학생이라면, 부목사나 전도사 시절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생회를 맡아 제대로 사역하지 못한 목회자가 담임목회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권면했다.

마지막 강사로 나선 이춘복 목사(남현교회 원로)는 “미자립교회를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교회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회 개척의 열기가 다시 살아나야 한다”며 교회 개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직전 이만교회운동본부 본부장이었던 이 목사는 2년 전 신대원생들을 대상으로 교회개척비전세미나를 시작한 것도 그런 소망 때문이었다며, “교회 개척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고, 최고의 전도 방법은 교회 개척에 있다”며 보다 많은 신대원생들이 교회 개척에 비전을 품을 것을 권면했다.

세미나에 앞서 열린 예배는 이석우 목사(서기)가 인도했으며, 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꿈을 이루려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소 총회장은 “많은 목회자들이 교회 청빙을 받기를 바라는 가운데, 도전 정신으로 교회 개척을 꿈꾸는 신대원생 여러분들을 격려한다”며 “무엇보다 교회 개척은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일이라는 확신을 가지라”고 권면했다. 소 총회장은 또 자신의 교회 개척 경험들을 나누며 교회 개척에 있어 △분명한 소신과 철학을 가질 것 △교회 개척에 대한 분명한 소명을 받을 것 △영혼 사랑의 정신을 가질 것 등을 당부했다.

이외 예배는 양성수 장로(부본부장) 기도, 박영수 장로(회계) 성경봉독, 배재군 목사 축도, 고영기 목사(총회총무) 격려사 순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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