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우울한 시대 성경적 해답 찾는 희망 메시지 담아

<에델바이스, 당신> (소강석/쿰람)

코로나 팬데믹은 국민들에게 물질적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까지 주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만 59만5043명이 우울증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한 해 동안 79만8495명이 우울증 치료를 받았는데,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됐던 지난해의 경우 반년 만에 전년 수치의 75%에 달한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우울 불안 고립감 등 정신적 고통을 겪는다면 ‘코로나 블루’가 통계로 확인된 셈이다.

이러한 상황을 예견했을까. 소강석 목사는 코로나 블루 관련 통계가 발표되기 전인 지난해 8월부터 강단에서 ‘기독교 인문학 시리즈 설교’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고, 해당 설교 16편을 엮어 코로나 블루 치유서 <에델바이스, 당신>을 펴냈다.

기독교 인문학 시리즈 설교가 바탕인 만큼, 이 책의 모토도 ‘인문학으로 묻고 성경으로 답한다’이다. 소강석 목사는 목회 중 경험했던 실제 사례와 그가 섭렵한 국내외 유수 작가의 작품을 예화로 삼아 인간의 근원적인 아픔에 대해 문제제기하며 독자와 대화를 시도한다.

그 어느 때보다 인문학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명사들이 저서조차 해답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에 불과하다. 심지어 소강석 목사는 코로나19와 같은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질병과 삶 가운데 고통에 대해 인문학이 답을 주지 못한다고 단언한다. 그렇게 인문학을 지나쳐 성경 속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서 해답을 찾아 독자들에게 건넨다.

이를테면 최고의 인문학자인 이어령 박사조차 인간의 한계상황에 이르렀을 때 인문학적인 답을 얻지 못했다고 소개한다. 무신론자였던 이어령 박사는 딸이 암 투병 중 실명 위기까지 닥쳤을 때 결국엔 그도 예배당에 엎드려 기도를 드리고 세례를 받았으며, 이후에 <지성에서 영성으로>를 펴냈다.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 희망 메시지를 전하는 &lt;에델바이스, 당신&gt;을 펴낸 소강석 목사.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 희망 메시지를 전하는 <에델바이스, 당신>을 펴낸 소강석 목사.

또한 유대인 랍비 헤롤드 쿠쉬너는 자신의 저서 <왜 착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일어날까>에서 “하나님 왜 착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일어날까요? 하나님이 인간의 그 지독한 고난을 그저 지켜보고만 있을 수 있단 말인가?”라며 푸념하자, 소강석 목사는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는 말씀으로 대응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간음한 여자를 몰아세운 이들에게 던졌던 그 한 마디를 드러내며 인간은 의인이 아니라, 모두 죄인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예화와 성경에 근거한 통찰을 책장 곳곳에 배치해 술술 읽히게 하고, 때때로 무릎을 탁 치게하는 깨달음을 주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다.

책 제목의 에델바이스는 저자가 목회자의 길을 선택하는 데 있어 중요한 동기가 되었고, 그 과정에서 휘몰아친 세찬 눈보라는 에델바이스의 꽃말처럼 이제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소강석 목사는 “알프스 산이나 히말라야 산의 눈 속에서 앙증맞게 피워낸 에델바이스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며 향기로운 꽃을 피워내자”며, “이 책이 코로나 블루 치유서가 되어 많은 이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 힘을 주는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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