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선교사들에게 격려와 관심 필요하다
[오피니언] 선교사들에게 격려와 관심 필요하다
  • 허성회 선교사(GMS 사역원장)
  • 승인 2021.02.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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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회 선교사(GMS 사역원장)
허성회 선교사(GMS 사역원장)

‘전쟁은 치열한데, 군수품이 줄면 어떻게 하나요?’ 현장에 있는 선교사들의 고민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인 ‘선교의 과업’이 위태해지고 있다. 최근 한국교회도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교회마다 재정에 대한 긴축 정책을 펴는 가운데 가장 먼저 ‘선교 영역’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소식을 자주 듣는다. 실제로 파송교회나 협력교회가 후원을 중단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얼마 전에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한 선교사님이 갑자기 파송교회로부터 후원중지 통보를 받았다. 그 소식을 들은 대학생 자녀가 한국에 귀국하여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겠다고 아르바이트를 찾다가 자신도 모르게 그만 보이스피싱 조직에 걸려 다른 사람에게 큰 해를 입히게 되었다.
한국교회의 현실을 보면 안타까울 뿐이다. 정부의 방역 정책으로 교회 출석이 제한되면서 비대면 예배가 드려지고 있고, 확진과 관련된 교회에 대한 이미지도 나빠지고 있다. 자영업자를 비롯한 성도들의 수입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교회의 헌금도 감소하고 있다. 이것이 코로나19를 맞이한 한국교회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총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를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영적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선교지는 어떠한가? 한 마디로 ‘멘붕’이다. 하루아침에 사람과의 접촉이 제한되고,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며, 외국인들에 대한 거류 제한정책으로 비자 거절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선교 사역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흔들리고 있다. 더군다나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하루에도 수천수만 명이 일어나는 상황 속에서도 아무런 조치나 대책 없이 선교지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귀국하고 싶어도 파송교회에 눈치가 보인다는 것이 선교사들의 고백이다. 우울증에 걸려 상담을 요청하는 선교사들도 있다. 속수무책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현실 앞에서 박탈감마저 든다는 선교사의 외침도 들린다. 더 가슴 아픈 일은 이들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 선교사역은 이전보다 부담이 훨씬 더 가중될 것이다. 그동안 익숙했던 사역형태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고, 비대면 사역의 확대와 감염전파에 따라 사역이 소극적이 될 것이 분명하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체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현지 정부의 정책에 따라서 거주가 불안정해질 것이다. 실제로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이미 비자 발급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선교사를 파송했던 교회들의 재정 감축에 따라 선교비 후원이 중단되는, 그래서 선교사들은 ‘표현하기 어려운 서글픔’을 갖게 될 것이다. GMS는 현재까지 약 241가정 선교사들이 파송교회가 없다. 아니 끊어진 상태이다. 이런 현상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더 악화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코로나19로 인해 선교 현장의 선교 여건은 더 악화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선교지에서 복음 전파를 위해 묵묵히 생명을 아끼지 않고 헌신하고 있는 선교사들이 있다. 그들에게 한국교회가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와 박수를 보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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