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길 장로, 퇴임기념 해외교회 건축 이후 선교헌신 계속

김용길 장로(왼쪽)가 자비로 교회를 세웠던 케냐 땅을 가리키며 선교 여정을 설명하고 있다. 옆에 함께한 이민호 장로(왜관교회)는 전국CE 사역으로 케냐를 방문할 당시 선배인 김용길 장로가 건축했던 오시노니교회 준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김용길 장로(왼쪽)가 자비로 교회를 세웠던 케냐 땅을 가리키며 선교 여정을 설명하고 있다. 옆에 함께한 이민호 장로(왜관교회)는 전국CE 사역으로 케냐를 방문할 당시 선배인 김용길 장로가 건축했던 오시노니교회 준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강인중 선교사와 협력, 케냐 선교 남다른 열정

“나이의 정년은 있어도, 복음전파를 위한 사명에는 정년이 없다.”

경북 칠곡군 왜관교회(정옥현 목사)에 출석하는 김용길 은퇴장로에게 꼭 맞는 말이다. 올해로 86세를 맞은 김용길 장로는 지난 2007년 1월 장로 은퇴 기념으로 태국과 케냐에 교회를 세웠다. 이어 작년에는 케냐의 마사이 부족 복음화를 위해 올로루파교회와 올도인요교회를 연이어 건축했다. 동시에 물이 귀한 현지 형편을 감안해 우물 2곳도 개발했다. 모두가 장로 퇴임 이후이며, 전적으로 김용길 장로 개인의 헌신으로 이뤄진 것이었다.

김 장로의 선교헌신은 비단 은퇴 이후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시무장로 시절 러시아와 필리핀에도 교회 건축에 헌신했다. 그렇다면 김용길 장로의 선교열정, 특히 케냐를 향한 애정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젊은 시절 목회자가 되겠다는 꿈을 꾸었습니다. 믿는 집안에서 태어났고, 가족 중에 목회자가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비록 목회자는 되지 못했지만, 천하 만민이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는 비전을 위해 날마다 기도하고 있습니다.”

케냐 선교는 GMS 소속 강인중 선교사와의 남다른 관계에서 출발했다. 왜관에 있는 미군부대 군무원으로 재직했던 김용길 장로가 신우회 회장을 맡으면서 강인중 선교사와 교제를 시작했다. 당시 강인중 선교사는 군목 보좌일로 복무하고 있었다.

제대 후에도 김 장로는 선교로 헌신한 강인중 선교사와 꾸준하게 교제를 나눴고, 세계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던 김용길 장로가 강 선교사 사역지에 교회를 건축하는 등의 선교비전을 구체화했던 것이다.

김용길 장로는 “은퇴기념으로 세운 케냐의 첫 예배당인 오시노니교회는 현재 250명 정도가 출석해 완전 자립을 이룰 정도로 성장한 상태입니다. 강 선교사님의 열정적인 선교의 열매이며, 이 일에 작은 헌신을 했던 것이 보람으로 남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현지에서 올로루파교회와 올도인요교회 헌당예배를 드릴 날이 기다려집니다”라고 했다.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예전 같지 않은 거동에도 김용길 장로의 선교열정은 더욱 커지는 것 같다. “살아있는 동안 케냐에 총 5개 교회를 세울 것”이라며, 환하게 웃는 표정에서 그것을 읽을 수 있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