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동안 군선교의 장이었던 승리교회 예배당이 철거되고 있다.
45년 동안 군선교의 장이었던 승리교회 예배당이 철거되고 있다.

40년 넘게 장병들에게 복음을 전했던 군인교회가 하루아침에 철거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총회군선교사회 회계 안요한 목사가 시무 중인 51사단 승리교회 이야기다.

승리교회는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인 1976년, 51사단 167연대 2대대 내에 조립식 예배당을 건축하며 설립됐다. 1976년 당시 승리교회 예배당은 부대 경계선 안에 건축됐지만, 훗날 예배당이 2대대 소유 부지와 민간 소유 부지 중간에 세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도 이때만 해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2019년 1월 2대대가 부대 막사를 신축하면서 부지 전체를 GPS로 측량했는데, 그 결과 승리교회 예배당이 군용지와 민유지를 절반씩 점유한 게 아니라 민유지 위에 세워진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에 따라 승리교회는 2대대를 통해 국방부에 부지 매입을 위한 예산 편성을 요청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승인받지 못했다. 또한 4명의 해당 토지 소유주들은 수십 년간 사용했던 비용을 요청하고 철거 민원을 넣기도 했다. 결국 승리교회는 2020년 11월 5일 예배당을 철거하고야 말았다.

현재 승리교회는 부대 안보관에서 임시로 예배를 드리면서, 예배당 신축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승리교회 예배당 신축의 선결과제는 예산 조달 계획을 마련하고 그에 따른 예산을 준비하는 것이다.

국방부 규정에 따르면 부대 내 교회 신축할 때 예산 100% 확보 및 후원 약정서가 완료되지 않으면 승인 자체가 불가하다. 예배당 신축 예산은 한 교회 또는 한 기관에서 후원하면 신축 진행이 순조롭지만, 현재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안요한 목사는 “코로나19로 모든 교회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승리교회는 다음세대를 예수 그리스도에게 인도하는 사역을 멈출 수 없습니다”라면서, “앞으로도 승리교회가 복음과 양육을 통해 건강한 공동체를 세워나갈 수 있도록 전국 교회의 기도와 후원을 요청합니다”라고 호소했다.

*후원계좌: 농협 351-1151-9991-13(예금주:2506부대 승리교회)

후원문의: 010-5264-1071(안요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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