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국교회 연합운동, 교단 역할은 ①교계연합운동 진출 현황
한교총 등 주요기관서 교단인사 주도적 역할
커진 영향력, 든든한 울타리로 적극 나서야

그간 교계연합운동에 다소 소극적이란 평가를 들었던 예장합동교단이 소강석 총회장 시대를 맞아 연합운동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교단의 연합운동 현황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한국교회총연합 정기총회에서 소강석 목사(오른쪽)가 신임 대표회장 취임패를 받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 정기총회에서 소강석 목사(오른쪽)가 신임 대표회장 취임패를 받고 있다.

소강석 총회장(새에덴교회)은 2020년 12월 3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 정기총회에서 공동대표회장으로 취임했다. 소 총회장은 취임 인사에서 “지금처럼 한국교회의 연합이 절실하게 요구된 때가 없었다. 바로 지금 원 리더십 원 메시지를 내놓지 않으면 10년, 20년 후 한국교회는 또 다시 어려움을 겪을지 모른다”고 연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교총은 2017년 12월에 창립 총회를 열었을 정도로 연합운동의 후발주자였으나 예장합동 예장통합 예장고신 예장합신 예장백석 기감 기하성 기침 기성 등 30개 주요교단들이 대거 참여하므로 급부상했다. 한교총은 2019년 12월 제3회 총회를 기점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법인이 되어 대정부 교계 대표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교총은 최근 포괄적 차별금지법,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예배 지침, 낙태법, 사학법 등 한국교회가 당면한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해 교계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한국교회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
 

김종준 직전 총회장(꽃동산교회)은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으로 선출되었고 1월 20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취임감사예배를 드렸다. 김종준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한장총의 회원 규모가 한국교회의 70%를 차지한다”면서 “장로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일에 헌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목사가 대표회장이 된 한장총은 국내 25개 장로교단들이 총대를 파송하고 있는 장로교단들의 모임이라는 특징이 있다.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는 지난해 12월 11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미래목회포럼 정기총회에서 대표로 추대됐다. 미래목회포럼은 국내 주요교회들이 회원교회로 참석하고 있어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미래목회포럼은 설과 추석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 언택트 시대 전도방안, 목회자 은퇴 후 사역과 삶, 한국교회 공신력과 지도력 회복 등 주로 목회현장 친화적인 사업을 해왔다. 
 

오 목사는 취임소감에서 “소외된 이웃과 농어산촌 교회를 마음에 품고 함께 가려 한다. 한국교회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공동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대흥 선교사(전 GMS 사무총장)는 1월 22일 국내 선교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고 규모가 큰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에서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KWMA는 예장합동 통합 등 15개 교단선교부와 143개 선교단체, 59개 교회 및 단체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교단연합기관이란 것은 소속 교단들이 순환하면서 대표회장을 맡는다. 따라서 대표회장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연합운동에 교단 인물들이 적극성 행보를 보이는 것은 과거와 달라진 연합운동에 대한 인식과 한국교회 위기 극복에 대한 책임감의 표현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노충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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