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의원회 이재서·최남수 대신 방성일·유선모 목사 추천
전·현직이사협의체 강재식·심상법 목사 추천

총신대정상화추진위원회 등 교단 내 4개 주체가 사학분쟁조정위원회로부터 부여받은 총 26명의 총신대 정이사 후보 선출을 완료했다.

이들 4개 주체는 사분위가 정한 기한인 2월 3일에 맞춰 정이사 후보 명단을 관할청인 교육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신대정상화추진위원회(위원장:김종준 목사)는 1월 27일 회의를 소집해 8명의 총신대 정이사 후보를 선출했고, 해당 명단 그대로 교육부에 전달했다.

총신대 대학평의원회(의장:옥성석 목사)도 1월 27일 회의에서 총신대 정이사 후보 8명을 선출했다. 하지만 이재서 총장과 최남수 목사가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대학평의원회는 예비후보인 방성일 목사와 유선모 목사를 정이사 후보 명단에 올려 교육부에 전달했다.

총회 소속 위원과 총신재단이사회 소속 위원간의 의견 충돌로 이목이 집중됐던 개방이사추천위원회(위원장:김상현 목사)는 두 차례 회의 끝에 2월 2일 극적으로 합의해, 8명의 정이사 후보 명단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특히 개방이사추천위원회는 장로 3명을 정이사 후보에 포함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총신재단이사회가 목회자 위주로 구성됐고 총신대정상화추진위원회와 대학평의원회도 목회자만 정이사 후보로 올린 것과 달리, 변호사 의사 회계사 등 전문인 출신 장로들을 선출해 신선하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전·현직이사협의체도 2월 2일 충남 보령군 모처에서 모여, 정이사 후보 2명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후보는 강재식 목사와 심상법 전 총신대 교수다.

이와 같이 4개 주체는 총 26명의 정이사 후보를 선출했는데, 이중 교육이사 자격이 있는 후보는 김상현 목사, 김종준 목사, 방성일 목사, 송태근 목사, 유선모 목사, 김성천 목사, 이광우 목사, 이송 장로, 이진영 장로, 심상법 목사 등 10명으로 확인됐다.

사립학교법 제21조 3항은 ‘이사 중 적어도 3분의 1 이상은 교육경험 3년 이상인 사람이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총신대의 경우 이사 정수가 15명으로 최소 5명 이상의 교육이사가 선임되어야 한다. 따라서 교육이사 자격을 지닌 이들 10명의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정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4개 주체로부터 26명의 명단을 전달받은 교육부는 자체적으로 선출하는 4명을 더한 총 30명의 정이사 후보를 사분위에 추천할 예정이다.

다음은 사분위의 손에 달렸다. 사분위는 2월 22일 회의에서 총회 총신 교육부로부터 추천받은 후보 30명에 대해 경력과 적합성 및 전문성 등을 심의해, 정이사 15명을 선임한다.

이어 교육부가 사분위에서 선임한 정이사들에 대한 신원조회를 거쳐 임원취임승인을 완료하면, 비로소 임시이사 체제를 종식하고 정이사 체제의 총신재단이사회가 다시금 출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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