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서 총장 2일 사퇴 발표
예비후보 방성일 목사 추천 유력

총신대학교 이재서 총장이 정이사 후보에서 사퇴했다.

지난 1월 27일 총신대 대학평의원회(의장:옥성석 목사) 회의에서 정이사 후보로 선출됐던 이재서 총장은 2월 2일 입장문을 내, 고심 끝에 정이사 후보직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이재서 총장은 “정이사체제가 가시화되던 작년 가을부터 저의 가장 큰 기도제목은 총장인 제가 정이사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것과 참여하지 않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더 학교의 발전과 안정화에 유익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면서, “참여를 한다면 학교구성원의 대표로서 정관개정이나 학사관련 여러 결정과정에 직접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참여하지 않을 경우는 대내외적으로 자유로운 위치에서 학교의 유익을 위해 더 넓게 활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고 말문을 뗐다.

그러면서 이재서 총장은 “두 가지 점을 동시에 생각하며 결론을 내리지 못하다가 마침내 오늘 저는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을 했다. 그것이 더 학교발전과 안정화에 유익이 되겠다는 판단이다”며, 정이사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아울러 이재서 총장은 “총신대학교 평의회와 총회에서 추천한 정이사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훌륭한 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로만 정이사회가 구성된다면 총장이 굳이 이사로 참여하지 않아도 학교가 우려할만한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도 제가 이 결정을 하게 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재서 총장은 자신을 정이사 후보로 선출했던 대학평의원회에 사과를 하며 이해를 요청했고, 더불어 총신이 정상화되어 새롭게 거듭나기를 소망했다.

이재서 총장은 “저를 정이사 후보로 추천한 학교 평의회 의원님들께는 죄송하게 되었지만 저의 판단과 충정에 공감해주실 줄로 믿는다”면서, “2021년 봄은 총신이 오랜 동절기의 정체를 벗어나서 새로운 몸체와 정신으로 태어나는 역사적인 계절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대학평의원회는 이재서 총장이 사퇴함에 따라 예비후보 1순위인 방성일 목사(하남교회)를 정이사 후보로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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