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바닥을 치는 신학과 경쟁률
[사설] 바닥을 치는 신학과 경쟁률
  • 기독신문
  • 승인 2021.02.0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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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목회자를 양성하는 모판과 같은 주요 신학대학교의 신학과 정시경쟁률이 매우 걱정스러운 상태이다. 고신대 0.67대 1, 감신대 0.39대 1, 침신대 0.21대 1, 협성대 0.56대 1, 그리고 목원대 0.86대 1로 모두 미달사태다. 그나마 장신대는 1.31대 1, 우리 총신대는 1.71대 1로 미달은 면했다. 총신대가 신학대학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지리적 장점에 더하여, 지난해 스스로 대폭 정원 감축을 한 결과일지 모르겠다.

이런 신학과 경쟁률의 저하는 장차 한국교회 목회자 수급에 심각한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그뿐 아니라 가장 위험한 일이겠지만 목회자의 질적 저하라는 위기로 연결되어 한국교회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기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와 같은 신학과 경쟁률 저하 원인을 단순히 학령인구의 감소에서 찾을 수는 없다.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뼈아픈 반성을 해야 할 것이라 판단된다. 이미 우리가 여러 차례 겪었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총신대학교 내부의 부끄러운 모습도 한 원인이 아닐까 싶다. 여러 매체가 보도를 하면 얼굴 들기 힘들었다. 보다 본질적 문제는 한국교회가 이미지 관리에 실패한 면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최근 코로나19를 겪는 과정에서도 교회는 하나 되지 못했고, 일반대중에게 비난의 대상이 되곤 했었다. 교회가 갖고 있는 근본적 가치를 세상이 다 이해할 수 없다 치더라도, 교회는 세상 속에 존재하며 세상을 책임져야 한다는 의무를 따르며 세상이 존중할 대상이어야 했다. 일제강점기나 공산 치하에서처럼 고의적인 핍박에 저항하는 것이 아닐진대, 매우 상식적이고 합리적 태도에 더하여 존경스러울 만큼 선한 집단으로 인정받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성공적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오늘의 현실적인 손해에 더하여 한국교회의 미래까지 잃을 수 없는 노릇이다. 

부디 교회가 하늘과 땅에서 인정받을 건전한 태도로 한국사회에 진정한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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