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다문화 그리고 다양성> (김영애/CLC)

바야흐로 다문화 시대다. 곳곳에서 한국교회의 타문화권 선교를 강조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하다. 2004년 고용허가제 실시 이후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체류 외국인 대상 타문화권 선교 참여도는 3.3%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실시해온 이주민 선교도 타문화권 선교 인식 및 경험 부족에서 오는 시행착오가 많았다.

1995년 12월부터 이주민 선교에 몸담아온 저자는 책에서 이주민 선교의 의미와 역사, 다양성을 성경에 근거해 소개하고, 거기에 현 시대의 이주민 현황과 정부 정책, 이주민 선교 현황과 과제, 더 나아가 지역교회와 이주민 선교를 위한 선교적 교회를 강조하고 있다. 책은 현장 사역자의 책답게 이주민 선교의 실제를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사회적으로 이주민 노동자에게 관심이 없던 때, 교회조차 선교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던 때부터 이주민 노동자들의 어머니가 되어주었고, 현장에서 함께 울고 웃었다. 그러기에 여느 이론서와 달리 구체적이고 현장감이 있다.

책은 특별히 저자의 이주민 선교 사역 25년을 정리하는 보고서이자, 이주민 선교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특별히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이주민 선교 이해와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바람이 담겼다. 문화적 다양성을 수용하는 것이 이주민 선교의 기초이자 핵심이고, 이주민 선교는 선교사뿐만 아니라 지역교회가 함께 참여함으로 이루어지는 사역이라는 강조 등이 그것이다. 총회세계선교회(GMS) 제1호 이주민 선교사로 현재도 필리핀, 페루, 베트남, 캄보디아, 네팔, 인도네시아 등 타문화 이주민들을 사랑으로 섬기는 어머니 선교사의 간곡한 바람이 책 곳곳에 배어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