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과 총신 학생대표 21일 정이사 관련 대화
소강석 총회장 “총회-총신은 하나의 비전공동체”

“총회와 총신은 하나의 비전공동체,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 소강석 총회장이 총신 학생대표에게 건넨 말이다. 이에 총신대 학생대표들은 “우리의 입장을 이해해준 총회장님께 감사하고 만족스러운 대화였다”고 화답했다.

총회장 소강석 목사와 총신 학생대표들이 1월 21일 총회회관에서 만나, 정이사 후보자 추천 등 총신대 현안을 놓고 대화를 나눴다.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날 면담에는 소강석 총회장을 비롯해 총회서기 김한성 목사와 이은철 사무총장, 총신대 학생대표로 비상특별위원회 백은빈 위원장 박혜원 부위원장 김은현 대외협력국장과 대의원총회 우승현 상임위원이 참석했다.

백은빈 위원장은 면담을 요청한 까닭에 대해 “곧 대학평의원회가 모이는데, 총회장님께 조언을 듣고자 찾아왔다”고 밝혔다. 총신대 대학평의원회는 1월 27일 모여 정이사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 백은빈 위원장이 학생대표 자격으로 참석한다.

이에 소강석 총회장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총신을 위해 어떠한 인물이 정이사로 추천되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소강석 총회장은 “총신을 순수하고 공익적으로 사랑하는 인물, 총신을 정치판으로 삼지 않는 비정치적 인물, 총신의 미래와 비전을 그리는 인물, 재정적으로 충분히 후원할 수 있는 인물, 학교사정을 잘 알고 교육부 등 관계기관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인물, 이런 분들이 정이사로 추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강석 총회장은 정이사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벌써부터 정치가 개입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고 지적하며, “총신이 또다시 정치 일번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총회장으로서 분명히 약속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적합한 분들이 재단이사회에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총신대 비상특별위원회는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주관한 ‘총신대 정상화 청문’ 당시, 종전이사 배제 조건으로 정이사 체제 전환을 찬성한 바 있다. 이날도 백은빈 위원장은 “정이사 체제 전환이 확정된 것은 환영하지만, 종전이사가 다시 재단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반대한다”면서, 2003년 이후 총신대 재단이사 명단을 총회장에게 전달했다.

명단을 살펴본 소강석 총회장은 “나를 믿어 달라. 이미 지난해 종전이사를 선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번복할 일이 없다”면서, 또한 “총신 사태에 지나치게 개입된 분들, 그리고 임시이사 선임과 관련해 최선봉에 있던 분들도 양해를 해줘야 한다. 이제 총신은 화해하고 소통하면서 가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총회장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한 총신 학생대표는 “총신을 정말 사랑하는 재단이사들이 들어오길 희망한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총신이 회복하고, 총회와 관계도 회복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소강석 총회장은 “사분위원들에게도 말했지만 총신은 다른 사학과 다르다. 총신 구성원들은 목사가 되거나 우리 교단 안에서 신앙생활을 하며 총회의 지도를 받아야 할 사람이다”면서, “따라서 총회와 총신은 하나의 비전공동체이고,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밖에도 사당캠퍼스 종합관 1층 리모델링과 군목장학금 지급 관련 대화도 나눴다. 총신 학생대표들은 “총회장님의 후원으로 종합관 1층을 리모델링을 할 수 있게 됐다. 감사하다”고 했다. 또 학생들이 “아직까지 총회에서 군목장학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하자, 소강석 총회장은 “이미 1순위로 예산이 책정돼 있고, 곧 재정부에서 지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면담을 마친 후 백은빈 위원장은 “우리가 가져간 안건을 대부분 동의해주셔서 총회장님께 감사하고 만족스러운 대화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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