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섭 목사 〈섬김의 흔적〉 〈대대마을 골목이야기〉 등에 제언 담아

순천대대교회를 섬기는 공학섭 목사는 가슴 속에 많은 것을 품고 사는 인물이다. 오랜 세월 그가 구체적으로 표출해온 수많은 말과 행동들에서는 자신이 몸담은 공동체와 삶의 터전 그리고 이웃들, 더 나아가 소속된 교단 총회와 한국교회 전반에 대한 진심어린 사랑이 느껴진다.

그 마음을 실은 두 권의 책이 최근 출간됐다. 하나는 총회와 한국교회를 위한 각종 제언을 담은 <섬김의 흔적>(도서출판 토라)이고, 다른 하나는 순천만 구석구석을 따뜻한 시선으로 살핀 <대대마을 골목이야기>(에코월드공정여행협동조합)이다.

<섬김의 흔적>에는 공 목사가 기독신문 월간목회 순천광장신문 등 여러 매체들을 통해 교회 및 사회를 위해 제시해 온 대안과 사례들이 수록되어있다. 건강한 교회운동, 생태보전 운동, 도서관 운동 등 그 동안 대대교회와 순천노회를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해 온 사역의 경험들이 밑바탕을 이루어 각각의 메시지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특히 제2부 ‘교단 총회를 섬기다’에서는 저자가 기독신문 오피니언과 인터뷰, 총회 목회자특별세미나와 교회자립위원회 워크숍 강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온 ‘환경총회’ ‘마을목회’ ‘목회자정년과 이중직’ ‘어린이세례’ 등 굵직한 이슈들이 망라되어 눈길을 끈다.

<대대마을 골목이야기>는 목회자로서 뿐 아니라 마을지도자와 환경운동가로서 활약해 온 그가 지역사회에 바친 애정의 깊이를 짐작할 수 있는 책이다.

순천만 생태중심지라 할 수 있는 대대포구 일대 골목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며 그 속에 담긴 사연들을 재미나게 끄집어낸 ‘대대마을 골목이야기’, 기독교 복음이 들어와 동네와 조화를 이루며 빚어진 감동적 일화들을 모은 ‘대대마을 신문화이야기’는 읽는 내내 흥미진진하다. 16회에 걸쳐 기독신문 힐링면에 연재한 ‘대대마을 생태이야기’가 총정리처럼 피날레를 장식한다.

‘마을목회’에 도전하는 사역자들이라면 이 책들을 통해 저자의 풍부한 노하우들 뿐 아니라 현장에 임하는 신실한 태도와 주변을 두루 살피고 배려하는 세심한 감성 등 많은 부분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공학섭 목사는 두 권의 책 출간의 의미에 대해 “섬김의 영역이 내가 머무는 교회의 경계를 넘어 노회, 총회, 한국교회 전체로 퍼지고 시민사회를 섬기는 데까지 나아가기를 바라며 내놓은 나름의 해답서”라면서 “독자들에게 열린 사고를 자극하고, 폭넓은 섬김으로 이끄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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