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반성폭력센터 지난해 상담통계 발표
기독교반성폭력센터(공동대표:방인성 강호숙 박유미)에 지난 한해 접수된 성폭력 사건 중 목회자 및 선교단체 지도자가 교인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경우가 전체의 4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 확인됐다.
지난 1월부터 12월까지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전화, 면접, 메일 등을 통해 총 43건의 성폭력 관련 상담을 진행했다. 43건 중 74%에 해당하는 32건이 피해 당사자가 상담을 의뢰했으며, 피해자 중 미성년자도 9명에 달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성추행이 20건(41%)으로 가장 많았고, 가해자 직분으로는 담임목회자가 11명(26%), 부목회자가 7명(16%), 선교단체 지도자가 6명(14%) 등으로 나타났다. 가해자와 피해자와의 관계는 목회자 및 선교단체 지도자와 교인의 경우가 19건(42%)으로 가장 높았고, 기독교 지도자 간의 성폭력도 5건(11%) 확인됐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상담을 접수받으면 사건의 내용과 피해자의 필요에 따라 사무국의 논의를 거쳐 단회 상담, 심리상담, 법률지원, 공동체 해결지원 등 사건을 지원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코로나19로 삶의 많은 부분이 멈춰진 순간에도 한국교회의 성폭력 피해자의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며 “2020년 접수 지원했던 사건들을 토대로 2021년에도 교회 성폭력 근절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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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기자 cho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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