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법적 다툼 끝 이자액 20억원 높아진 최종 조정 판결 이끌어

GMS가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이행하는 가운데 1월 7일 선교사 임명식을 거행했다. 이사장 이성화 목사가 대표로 기도하는 가운데, 안수위원들이 신임 선교사들에게 안수기도를 하고 있다.
GMS가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이행하는 가운데 1월 7일 선교사 임명식을 거행했다. 이사장 이성화 목사가 대표로 기도하는 가운데, 안수위원들이 신임 선교사들에게 안수기도를 하고 있다.

3년 넘게 법적 다툼을 해왔던 GMS선교사 퇴직연금 반환 문제가 해결을 앞두고 있다.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이성화 목사·이하 GMS)는 지난해 11월 3일 법원의 조정 판결확정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총 140억여 원을 퇴직연금 거래처인 KEB하나은행(구 한국외환은행)으로부터 돌려받게 됐다. 당초 은행 측에서 주장한 이자액보다 20억1000만원 가량이나 많아진 액수다. 다만 은행 측에서 조정 수용 조건으로 퇴직연금 가입 선교사 개개인들의 예탁금 반환 동의서를 요구해, 해당 선교사들에게 동의서 작성을 요청키로 했다.

퇴직연금 문제는 2013년부터 불거졌다. GMS는 2010년 12월 KEB하나은행과 중간정산이 가능하고, 비과세 조건으로 선교사 개인 차원의 퇴직연금을 가입했으나, 이후 약속과 달리 해당 연금상품이 중간정산이 불가능하고 퇴직소득세도 부담해야 하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GMS는 은행 측에 항의는 물론 퇴직연금대책위원회를 조직해 문제 해결을 시도했다. 그런 가운데 2017년 초에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쉽지 않은 변론재개 신청 등의 과정을 거쳐 이번에 최종 조정 판결을 이끌어낸 것이다.

사태 해결에 힘쓴 조기산 행정사무총장은 “계약 전에 은행이 GMS에 제안서를 여러 차례 냈으며 계약에 사기 및 기망의 증거들이 있다고 변호사를 통해 계속해서 주장했고, 그 결과 피고인 은행측도 결국 판결을 수용하게 됐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GMS는 조정 판결확정 직후 후속조치를 위해 이사회 임원과 선교사 대표들로 구성된 기금관리위원회를 조직했으며, 논의를 거쳐 최종 퇴직연금 가입 선교사들에게 예탁금 반환 동의서 협조 공문 내용을 확정했다. 동의서 협조 공문에는 선교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퇴직연금 문제와 관련한 그간의 경과를 자세히 설명하고, 반환 이후의 처리와 자금운용에 대한 선교사의 의견도 수렴키로 했다. 이사장 이성화 목사, 기금관리위원회 위원장과 서기 등의 명의로 된 협조 공문에서는 “선교사 퇴직연금과 관련해 다소 미흡하게 시행해왔던 일과 이로 인해 부득불 퇴직연금 반환소송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일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현 시점에서 후속처리와 정리를 위해 선교사들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했다.

GMS 이사회 임원들이 7일 제5차 정기임원회를 하고 있다. 임원회는 대면과 비대면 회의를 겸해 열렸다.
GMS 이사회 임원들이 7일 제5차 정기임원회를 하고 있다. 임원회는 대면과 비대면 회의를 겸해 열렸다.

한편, GMS는 1월 7일 GMS선교센터에서 제5차 정기임원회를 열고, 퇴직연금 반환 후속조치와 관련한 기금관리위원회 보고 등 일련의 안건을 처리했다. 회의에서는 동의서 협조 공문 발송을 최종 이사장과 기금관리위원회에 일임해 진행키로 했다.

GMS는 같은 날 제23회기 제2회 선교사 임명식을 열고, 신동진·정지현(인도네시아) 이명권·신지혜(우간다) 이화섭·이미자(인도네시아) 장석희·김경남(필리핀) 홍현기·김현(탄자니아) 황종승·신미숙(필리핀) 황진우·박성은(몰도바) 안재령(몽골) 이은아(나미비아) 박민규·선우영학(일본) 박현식(명예) 선교사를 GMS선교사로 임명했다. 임명식 예배에서는 부총회장 배광식 목사가 ‘은혜받고 선교하자’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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