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새해 첫날 ‘비대면 심방’ 은혜 나눠
서현교회, 재단 당한 교회들 찾아 세밀한 돌봄
진해제자교회, 소박하지만 의미 있는 임직식

모두의 바람과 달리 코로나19의 기세가 해를 넘겨서도 여전히 매섭다. 한파와 겹쳐 연말연시는 그 어느 때보다 힘겹다. 모두가 어려운 때이지만 저마다의 방법으로 복음의 가치를 이어가는 교회들이 있다. 세밀한 돌봄으로, 따뜻한 나눔으로 의미있는 연말연시를 보낸 교회의 현장을 찾아갔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새해 첫날 교인 가정 현관 앞에서 문고리를 잡고 기도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새해 첫날 교인 가정 현관 앞에서 문고리를 잡고 기도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새해 첫날 비대면 심방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가 비대면 심방으로 새해를 맞이했다. 코로나19로 대면 심방이 어려운 가운데 위로가 필요한 성도들을 찾아가 가정 대문 문고리에 교회가 준비한 사랑의 패키지를 걸어놓고 성도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이른바 ‘문고리 심방’이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가장 먼저 2021년 1월 1일 비대면으로 성도 세 가정을 방문했다. 오정현 목사는 “새해 첫날 첫 시간 예수님 마음을 가지고 심방하여 성도의 교제하게 하심을 감사하고 각 가정에 영원한 목자가 되시어 선한 목자로서 앞서 인도해주실 줄 믿는다”며 “특별히 치유의 하나님께서 건강 회복이 간절한 성도들의 기도에 응답해주시기 바란다”고 기도했다.

문고리 심방을 받은 성도들은 “목사님께서 직접 집 앞까지 와주시고 심방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심방 패키지 또한 감동이었다”며 “예배가 회복되고 다시금 온전한 예배를 드리는 시간을 사모하게 되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사랑의교회는 오정현 목사의 문고리 심방에 이어 10개의 목양팀별로 담당 교역자들이 문고리심방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랑의교회 문고리 심방은 이웃에게 어려운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교회가 준비한 담임목사의 저서와 목양카드, 교회 로고가 새겨진 마스크, 건강을 위한 비타민 등 마음을 담은 문고리 심방 패키지를 전달하게 된다.

오정현 목사는 문고리 심방에 대해 “주님처럼 양들을 알고 우리 성도들이 풍성한 생명의 꼴로 영적공동체 교회 생활을 통해 영가족의 은혜받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생겼다”며 “다시 한 번 목양일념을 통해 아름답게 회복되는 2021년의 은혜가 있기를 바라고 코로나를 관통하는 은혜가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현교회 세밑 재난 당한 교회들 돌봄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교회들을 위해 서현교회(이상화 목사)가 반가운 선물을 전했다.

서현교회는 12월 22일 구례 월전교회(전승윤 목사)를 방문하고 수해복구 지원금을 기부했다. 이상화 목사는 지원금 1000만원을 전승윤 목사에게 전달하며, 온 교회가 따뜻한 성탄과 연말연시를 맞이하기를 축복했다.

서현교회 이상화 목사(오른쪽 네번째)가 수해 피해로 아직까지 고통을 받고 있는 구례 월전교회 성도들을 위한 복구지원금을 전승윤 목사에게 전달하고 있다.
서현교회 이상화 목사(오른쪽 네번째)가 수해 피해로 아직까지 고통을 받고 있는 구례 월전교회 성도들을 위한 복구지원금을 전승윤 목사에게 전달하고 있다.

월전교회 일대는 지난 여름 태풍과 폭우로 엄청난 양의 섬진강댐 방류가 갑자기 이뤄져 예배당을 비롯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는 재난을 당했다. 이로 인해 교회 및 성도들 가정 상당수가 큰 재산피해를 당했고, 아직까지도 복구 작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서현교회가 전한 수해복구 지원금은 월전교회와 피해가 큰 성도들 가정 4가구에 각 200만원씩 분배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서현교회는 청년사역팀을 현지에 파송해, 수해로 완파된 마을가옥을 보수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서현교회는 무안노회(노회장:이윤동 목사)에 재난지원금 1000만원을 보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심각한 재정적 타격을 받고 있는 농어촌교회 여섯 곳을 돕기도 했다.

이번 기부사업은 성탄절을 앞두고 지난 1년 동안 갖가지 재난으로 어려움을 당한 교회들을 돌아보며, 이들이 실의에 빠지지 않고 다시 일어서도록 작은 정성이라도 전하자는 성도들의 뜻이 모여 성사된 것이다.

이상화 목사는 “재난이 발생할 즉시 필요한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피해를 입은 이들이 계속해서 당하고 있을 고통을 살피고 다독여주는 일도 필요하다는 성도들의 배려심과 적극적인 실천 덕분에 뜻깊은 기부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진해제자교회 소박하지만 의미있는 임직식

진해제자교회(서성진 목사)는 12월 19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에서 12명의 직분자 임직식을 조용하게 열었다.

기존에 계획 순서를 과감하게 축소하고, 외부 설교자인 서창수 목사(부산동원교회 원로) 외에 사전 신청한 중직자와 임직자와 임직자 가족당 3명으로 제한해 임직감사예배를 드렸다. 다른 교인들은 실시간 영상으로 예배와 축하에 동참했다.

진해제자교회에서 새롭게 직분을 받아 유의미하게 헌신한 임직자들이 서성진 목사(앞줄 오른쪽 세번째)와 행복한 기념순서를 갖고 있다.
진해제자교회에서 새롭게 직분을 받아 유의미하게 헌신한 임직자들이 서성진 목사(앞줄 오른쪽 세번째)와 행복한 기념순서를 갖고 있다.

이처럼 소박하게 임직식을 진행했지만 내용적으로는 나눔과 섬김이 있는 묵직함이 묻어난 시간이었다. 이번에 임직은 받은 이들은 헌금으로 헌신의 다짐을 했다. 진해제자교회는 이 헌금을 미래자립교회, 선교사, 지역 기독교문화 발전을 위해 사용해 의미가 더 컸다.

진해제자교회는 경남동노회 소속 미래자립교회를 돕는 일에 기금을 전달했고, 경남기독문화원 등 2곳에 문화선교 명목으로 격려했다. 또한 아이티와 인도에 특별선교비를 지원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선교사들의 아픔을 덜어주기도 했다.

서성진 목사는 “코로나19 시대에 강소교회로 체질을 개선시켜가는 자극제가 된 소박한 임직식을 갖게 되어 감사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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