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율 목사의 사진묵상-성령의 열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나름대로 결심을 한다. 주로 건강, 자기계발과 대인관계에 관련된 결심을 한다. 그런데 불과 8%만이 그 목표를 달성하고, 60%는 6개월 안에 이전 상태로 돌아간다고 한다. 그러나 결심을 하는 사람은 결심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10배나 높다는 미국 스크랜턴대학교의 연구 결과가 있다.
어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너는 뭐가 되고 싶으냐?’고 물었다. ‘저는 사람다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라면서 ‘아무리 높은 자리에서 큰일을 하고 명성을 떨친다 해도 사람다운 사람이 아니라면 동물과 다를 바 없으므로, 저는 사람다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한 학생이 있었다고 한다. 훗날 미국 20대 대통령이 된 제임스 가필드가 그 주인공이다.
성경 속 인물들을 보면, 부모의 뜻이나 본인의 계획에 따라 왕이나 선지자가 된 것이 아니다. 먼저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었다. “섬들아 내게 들으라 먼 곳 백성들아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태에서부터 나를 부르셨고 내 어머니의 복중에서부터 내 이름을 기억하셨으며”(사 49:1)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 16:9) 그렇다고 아무런 노력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출 20:9)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3)
새해에 힘써야 할 것들을 생각하면서 ‘나는 유익한 사람인가? 해를 주는 사람인가?’에 대한 평가기준 몇 가지를 세웠다. 첫째, 나의 실수나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는가? 둘째, 타인의 권면이나 충고를 무시하고 변명하는가? 셋째, 사랑을 말하면서 정죄하는가? 넷째, 주기보다 받기를 좋아하는가? 다섯째, 신앙적이 아니라 종교적으로 행동하는가?
엘리야는 제단을 먼저 만든 후 땔감과 제물을 그 위에 올려놓고 하나님께 불이 내리기를 기도했다.(왕상 18:30~38) 그런데 나는 제단에 아무 것도 올려놓지 않고 불이 내려오기만 기도한 것은 아닐까? 하나님은 우리가 아담처럼 숨는 자가 아니라, 신부로 나아오기를 기다리신다.
새해에는 나의 강한 야망을 따르지 않고, 그의 나라와 그의 뜻을 먼저 구하면서 다른 사람을 유익하게 하자.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삶을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고전 10:33)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