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상황에 한 차례 회의도 못 열어
개정안 검토 등 주요업무 중단, “1월 개최 진력”

총회선거관리위원회에 그 어느 회기보다 큰 많은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으나 코로나19가 갈길 바쁜 선관위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선관위는 대개 12월 중에 선관위 조직과 분과위원회 조직을 하면서 활동에 시동을 걸었는데 새회기 들어 아직까지 한 차례의 회의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규칙부(부장:김성환 목사)가 선거규정 개정안을 심의하고 총회 임원회가 확정해야 하는데 규칙부 자체가 코로나19로 회집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규칙부는 그동안 회의를 시도했고 특히 12월 21일에도 임원회를 가지려고 했으나 2명의 임원이 뜻하지 않게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을 당해 다시 연기했다.

규칙부장 김성환 목사는 “혹자는 비대면 영상회의라도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지만 선거법 개정안은 검토해야 할 양도 적지 않고 신중히 처리해야 할 내용들이어서 대면회의를 해야 한다”면서 “1월 중에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회의를 하되 총회 선거 발전에 유익한 개정안을 도출하도록 깊이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제104회기의 경우 선관위는 2월 이전에 조직을 하고 모든 선거 등록공고를 <기독신문>에 게재했다. 봄 노회가 열리는 4월을 전후로는 사실상 회의를 할 수 없기에 7월부터 선출직 등록과 이의신청 등 본격적인 선거관리 업무에 돌입했다.

제105회기 선관위가 주목받는 이유는 선관위 업무 자체의 중요성 외에도 제104회기에 이루어진 선거문제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거불복과 여러 가지 시시비비가 총회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어 선관위의 역할이 막중하다는 인식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더불어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이 가운데 러닝메이트 제도 신설, 입후보자 활동 제약 완화, 노회 분립 중 출마 불가, 입후보자 자격규정 개선 등이 주목받고 있다.

총회선거관리위원회 소집자인 김종준 목사(직전 총회장)는 “과거에는 11월에도 선관위 조직이 이뤄졌다고 하지만 선거관리업무는 속도보다 공정한 진행이 먼저”라면서 “회의가 속히 열리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당연하지만 선거법 개정 등 중요한 일들이 충분한 논의를 거쳐 진행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1월 중에는 선관위 회의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업무가 끝나도 후유증이 전혀 남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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