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은 목사의 독서대학]

커리큘럼은 교회, 기독교학교, 기독교기관, 가정학교 별로 자신들만의 원칙에 따라 다양하게 디자인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기획의 실행이다.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커리큘럼의 기획, 디자인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어떻게 현장에 적용해 가느냐 하는 것이다. 지면의 한계상 전체를 다 소개하지는 못하겠지만, 내용 디자인의 첫 번째 과제인 목적적 지식(신앙, 가치, 비전) 중 ‘신앙’ 항목을 세워가기 위한 도서관교회의 커리큘럼 사례를 소개해본다.

교육과정의 기획은 신앙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구체적인 지침을 포함해야 한다. 다수가 실행하지 못한다면 기획단계에서부터 문제를 찾아 보완해야 한다. 사진은 장대은 목사의 <크리스천 엄마의 독서수업>에서 발췌한 주간 성경학습 커리큘럼.
교육과정의 기획은 신앙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구체적인 지침을 포함해야 한다. 다수가 실행하지 못한다면 기획단계에서부터 문제를 찾아 보완해야 한다. 사진은 장대은 목사의 <크리스천 엄마의 독서수업>에서 발췌한 주간 성경학습 커리큘럼.

도서관교회에서는 신앙학습의 포커스를 ‘하나님을 알아가고 나 자신을 알아가는’ 데 맞추었다. 인생의 참된 목적은 바른 신앙이 세워질 때 가능하다. 신앙의 배움은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방향성에 대한 것으로, ‘목적적 지식’이라 명명하고 있다.
신앙 커리큘럼은 1년 48주를 기준으로, 3년 144주 주기로 순환 학습하도록 디자인했다. 3년을 주기로 하여 반복 학습할 수 있도록 기획했으며, 단계가 반복될수록 질을 높여가며 학습할 수 있도록 관련 주제들에 대해 단계별 교재를 개발하고 활용 중이다.
신앙학습은 크게 3가지 차원으로 진행되는데 첫째 성경, 둘째 신앙인물 독서학습, 셋째 교리와 신학 그리고 역사 및 다양한 주제로 나누어 진행된다. 예를 들어 매월 1~2주는 성경학습을 진행한다. 3년 72주에 걸쳐 구약·신약 통독 및 기본질문학습지를 통해 개관하는 것을 1단계(3년) 목표로 삼고 있다. 3년 주기로 내용은 같지만 교재의 단계를 높여가며 진행해 간다.
셋째 주는 인물학습이다. 한 주간 동안 한 명의 신앙 인물을 다루도록 기획했다. 3년 36주에 걸쳐 36인의 국내, 세계 신앙 인물들의 삶을 책과 질문 교재로 학습해 가게 된다. 넷째 주는 3년 36주에 걸쳐 교리, 신학, 역사 등 다양한 신앙의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1년차 1~3월은 창조론, 4월은 십계명, 5월은 신학이란 무엇인가, 6월은 하나님은 누구신가, 7~9월은 성경과 5대 제국, 10월은 성경이란 무엇인가, 11월은 성경 독서법, 12월은 성경과 문학 등의 주제로 편성되어 있으며 2년차와 3년차에는 각각 다른 주제들을 다룬다.
신앙의 메인 커리큘럼인 성경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배경지식 습득 차원에서 진행 중이다. 각 주차 주제들은 월~금, 주중 5일 동안 하루에 최소 30분의 시간을 투자하도록 기획했으며 주일학교에서는 주중학습 주제를 보수, 점검하는 것을 제일 과제로 삼고 있다.
목적적 지식의 첫 번째 주제인 신앙 뿐 아니라 가치관 비전을 세워가기 위한 커리큘럼, 도구적 지식을 세워가기 위한 144주 144가지 커리큘럼, 경제적 지식 및 체성적 지식을 세워가는 커리큘럼은 주중 교회학교 및 가정 학교 학습과정으로 진행하고 주일 교회학교를 통해 보완해 가는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다.
교회학교 교육과정을 디자인하는 것, 교회를 세워가기 위해 힘써야 할 근본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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