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째 나눔 릴레이 … 사랑의김치 등 전달

영광대교회 교우들이 ‘예수사랑 나누기 릴레이’의 일환으로 사랑의 김장 사역을 벌이고 있다.
영광대교회 교우들이 ‘예수사랑 나누기 릴레이’의 일환으로 사랑의 김장 사역을 벌이고 있다.

115년 역사를 가진 영광대교회(김용대 목사)의 가장 큰 자부심은 오랜 세월 아낌없는 나눔으로 이웃들에게 좋은 친구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다. 선교사들로부터 전해 받은 지극한 사랑을 또 다른 이들에게 베푸는 일이 어느새 체질로 굳어진 덕분이다.

특히 겨울은 추위와 배고픔으로 더욱 쓸쓸한 이들을 보듬어 안아주느라, 영광대교회가 연중 가장 분주한 계절이다. 올해로 12년째 계속되는 ‘예수사랑 나누기 릴레이’는 그 중심에 있는 사역이다.

‘예수사랑 나누기 릴레이’는 매년 추수감사절 무렵 개시되어 성탄절 즈음이 되면 절정을 이룬다. 수많은 사업들 중에서도 겨울나기를 위한 김장을 담가 지역사회 이웃들과 나누는 ‘사랑의 김치’는 가장 많은 자원들을 필요로 한다.

담임목사를 비롯한 교역자들이 몇 달 전부터 봉사부에서 동역하는 교우들과 함께 손수 밭에 나가 심고 키운 배추로 정성껏 담근 김치는 말 그대로 사랑의 선물이다. 올해에도 사랑의 김치는 영광 관내 120가구에 전달됐다. 이와 별도로 다른 120가구에는 역시 영광대교회 교우들이 마련한 사랑의 쌀이 전달되어 동절기의 두둑한 밑천이 됐다.

이웃 교회들을 위한 선물 나눔도 릴레이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룬다. 올해에는 성탄을 앞두고 13개 교회에 사랑의 선물이 전달됐다. 특히 같은 전남제일노회 경내의 두 교회는 담임목사와 선교위원들이 직접 방문해 어려운 형편을 살피며, 성금과 선물은 물론 뜨거운 기도의 시간까지 함께 가지며 감동을 잔뜩 선사했다.

직접 개척을 지원한 사연이 있는 영서교회(조한주 목사)에는 낡은 예배당 지붕을 교체하고, 교육관 건물을 수리하는 공사를 진행해주었다. 이 사역에는 영광기독실업인회도 함께 동참해 큰 몫을 감당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성도들은 오히려 더 깊은 헌신으로 ‘예수사랑 나누기 릴레이’에 힘을 실어주었다. 올해 각종 사업들을 진행하는 동안 헌금액이 오히려 예년보다 증가하는 기적이 일어나, 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용대 목사는 “올해는 특히 나눔 릴레이를 진행하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함께 하신다는 증거를 온 교회가 목격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교회’라는 목표를 향해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복음과 사랑의 씨앗으로 또 다른 여정을 시작할 것”이라 밝혔다.

영광대교회의 116번째 해에는 더 알차고 풍성한 나눔과 섬김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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