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목회> (톰 레이너/두란노)

코로나19 시대 목회적 대비에 대한 책들은 대개 목회의 구체적인 방법들을 주로 제시하고 있다. 즉 예배, 설교, 전도, 선교, 상담 등에 어떻게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식이다.

그런 반면 이 책은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하면서 분주하다가, 자칫 “왜 변화해야 하는지”라는 본질를 잊을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먼저 저자는 코로나19가 교회와 목회를 반성하는 시간을 주고 있다고 알려준다. ‘우리가 청지기로서 교회 시설을 잘 사용하고 있었는가? 교인들이 교회에서 바쁜 활동을 하면서 전도와 선교의 사명은 등한히 하지 않았는가? 교회 일을 한다면서 가족들에게는 충분히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지 않았는가? 교회 시설을 주로 교인들을 위해서만 사용했고, 지역사회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데는 무심했던 것은 아닌가?’

진지한 반성 뒤에 우리는 다각적인 대응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효과적인 소셜 미디어 채널을 활용하고, 온라인을 통해서 접촉하고 있는 비신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할 수 있다.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해 보고, 교회 시설을 지역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렇게 고민하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변화를 따라가려는 노력에만 시선을 고정시키면 그 노력들을 진행해야 하는 목적, 즉 지상명령에 대한 순종을 잊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남들이 말하는 변화의 방법을 다 따라가려고 하지 말고, 기도하면서 우리 교회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두 세가지 일을 찾아 거기에 집중하라고 가르친다. 또 저자는 교회 리더들이 새 시대에 적응하면서 교회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변화 자체에 앞서 성도들에게 성경적인 소망을 상기시킬 수 있어야 하고,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행동들을 제시하면서 꾸준히 교인들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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