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넘나들면서 수도권에 이어 부산 등 비수도권지역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돌입했다. 총회도 회의나 행사가 연기되는 등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상비부와 특별위원회가 연기만 고집할 게 아니라, 온라인에서 회의와 행사를 진행해야 할 시점이다.

총회는 제105회 총회를 화상회의로 치른 바 있는데, 104회기에도 온라인에서 회의를 진행한 특별위원회가 있다. 바로 선거관리위원회다. 

선관위는 신천지발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 3월 31일 ‘줌(ZOOM)’을 통한 화상회의를 했다. 당시 선관위원들은 온라인 회의가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직전 선관위원장 이승희 목사는 “당시 코로나19 1차 대유행 상황이라서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화상회의를 진행했지만 별 다른 문제가 없었고, 안건 처리도 잘 됐다”면서, “온라인으로 상비부나 특별위원회 회의를 충분히 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기를 마냥 기다릴 게 아니라, 온라인 등을 적극 활용하여 총회를 움직이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05회기 들어서도 헌법자문위원회(위원장:김종희 목사)가 온라인에서 회의를 가졌다. 12월 5~6일 ‘카카오톡’에서 회의를 진행한 헌법자문위원회는 오프라인 회의 때와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오히려 위원들이 의견을 내고 이어 연구자료를 올리고 다시 의견을 조율하는 방식으로 원로목사 공동의회 투표권과 시무목사 노회 재판권 문제를 정리하는 성과를 올렸다.

위원장 김종희 목사는 “이틀간 온라인 회의를 진행했는데 의사소통에 별 다른 문제가 없었고 위원들 반응도 좋았다”며, “심요섭 장로의 경우 본인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온라인에서 보다 심도 깊은 회의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전도부(부장:변충진 목사)는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총회전도정책포럼을 온라인에서 개최했다. 12월 10일 유튜브 채널 <총회TV>에서 실시간 중계한 총회전도정책포럼은 평균 접속자가 90여 명에 달했고, 녹화 영상을 조회한 이들도 800명이 넘었다. 전도부는 온라인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등록자 수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실시간 댓글로 시청자 반응을 확인 가능한 장점도 있었다고 밝혔다.

전도부장 변충진 목사는 “코로나19 유행이라고 해서 손 놓고 있을 게 아니라, 이런 어려운 상황을 교회가 극복할 수 있도록 온라인에서라도 총회가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전도부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사통팔달세미나 등 다른 행사도 온라인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12월 16일 소강석 총회장이 인도한 총회사회복지재단 이사회 회의도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이와 같이 온라인 회의를 경험한 상비부와 특별위원회는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었으며 오히려 온라인 회의만의 장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들은 하나 같이 총회를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에서 충분히 진행 가능한 회의와 행사를 미룰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렸다간 향후 상비부와 특별위원회의 사업 진행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종희 목사는 “총회를 꽁꽁 얼어붙게 해서는 안 된다. 상비부와 특별위원회가 앞장서 온라인을 통해 회의와 행사를 이어가야 한다. 또한 산하 교회에서 총회의 결정만을 기다리는 시급한 사안도 있다”면서, “비대면 가운데에서도 따뜻한 총회, 즉 온(溫)택트 총회를 만들어가야 할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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