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제일노회(노회장:양정택 목사) 교육부(부장:신동식 목사)가 12월 15일 삼일교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교회의 미래’를 주제로 온라인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강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교회와 사회에 엄청난 변화의 물결이 밀려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변화를 뛰어넘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기조발제를 한 노회장 양정택 목사는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돌아가서도 안된다”면서 “믿음을 잃지 않되 신속히 대응하여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기어코 교회부흥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양 목사는 “교회가 할 일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변화된 삶을 세상에 보여주는데 있다”면서 “그것은 생명을 살리는 일을 감당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국교회의 생존’을 주제로 발제한 조성돈 교수(실천신대)는 “포스트코로나시대에는 한국교회에 새로운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변화의 양상을 사례를 중심으로 잘 지적했다. 조 교수는 예배에서는 현장예배가 회복된다해도 온라인예배의 병행이 필요하게 될 것이며, 불출석교인과 비정규직 교인이 늘어날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설교에서는 목사들의 설교 수준이 더욱 중요하게 되었으며 설교 외에 재능있는 성도들이 참여하는 찬양이나 다양한 콘텐츠 방송에도 교회가 열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신뢰를 높이기 위해 미자립교회 돕기 뿐만 아니라 기독교 NGO 지원에 눈을 돌려야 하며, 환경문제에 있어서 주도권을 가질 만큼 민감하게 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도울 뿐만 아니라 마을운동 등에 참여하여 지역에서 신뢰와 사회적 리더십을 얻어야 하며, 신세대들에게는 정해진 답을 주려고 하기보다 그들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과 교회의 준비’를 제목으로 강의한 이종철 교수(광운대)는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적절히 조화시켜야 하며,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기술을 교회에 어떻게 적용할 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코로나 시대, 한국교회의 길을 찾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라영환 교수(총신대)는 로드니 스타크의 책 <기독교의 발흥>을 인용, “초대교회가 서기 100년부터 이후 200년 어간에 100배의 교세 성장을 이룬 원인은 삶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보였기 때문”이라면서 “모이는 노력과 더불어 이제는 흩어지는 삶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세미나를 주관한 평양제일노회 교육부장 신동식 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교회의 미래를 염려하고 있어 함께 극복의 지혜를 마련해 보고자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변화를 두려워하기 보다 교회의 본질로 돌아가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기울이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