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선 신용산교회 “샬롬 공동체 세워갑니다”
다시 선 신용산교회 “샬롬 공동체 세워갑니다”
‘지역 살리는 센터 처치’ 비전 담은 새성전 입당
‘열린 공간’으로 적극 활용, 진정한 교회 꿈꾼다
  • 이미영 기자
  • 승인 2020.12.08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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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산교회는 지난 2017년 용산구와 구민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공간 사용의 효율성을 더하기 위한 ‘공간개방 협약식’을 맺고 공유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신용산교회는 지난 2017년 용산구와 구민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공간 사용의 효율성을 더하기 위한 ‘공간개방 협약식’을 맺고 공유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신용산교회(오원석 목사)는 오랜 세월 예배드리던 교회를 잃고 나그네가 되어 타향을 떠돌다 다시 본향으로 돌아와 ‘봄날’을 맞이했다. 더욱이 그 봄날이 신용산교회만의 것이 아니라, 신용산교회를 둘러싼 모든 이웃을 위한 것이기에 더욱 빛난다.

오원석 목사가 신용산교회에 부임하기 직전, 신용산교회는 2009년 시작된 ‘용산 재개발’로 어쩔 수 없이 교회 건물을 허물고 떠돌아야 했다. 하필이면 그 시기에 담임목사는 대장암으로 투병을 하고 있었기에, 교인들이 함께 예배드릴 처소는 빌리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교인들은 청암동에 위치한 상가 일부를 임대한 임시처소에서 모일 때마다 교회를 위해 눈물로 기도해야 했다. 그러나 끝내 담임목사가 병환이 깊어져 사임하고, 2013년 3월 제6대 담임목사로 오원석 목사가 부임했다.

신용산교회의 기도실은 하나님과 소통하고자 하는 이에게 언제나 열려 있다.
눈밭 위에 비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 형상을 담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에 위치한 신용산교회의 전경. 

그 다음해 2014년 세월호 사건 후 맞은 부활주간에 특별새벽기도를 하면서 전교인과 주일학교 학생들이 함께 새벽기도를 드리며 신용산교회는 또 한 번의 변곡점을 맞이했다.

“제가 부임했을 무렵에도 교회가 재건축이 계속 지연되면서 임시로 처소를 정해 떠돌고 있었습니다. 재건축이 언제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떠돌 수만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던 차에, 세월호 사건을 전교인이 함께 눈물로 기도하며 지나오면서 다음세대를 영적으로 살려야 할 때라는 큰 깨달음을 공유했습니다. 그래서 2014년 10월 현재 교회 맞은편에 위치한 용산공고 뒤편에 위치한 건물을 매입해서 본격적으로 목양을 시작했습니다.”

신용산교회의 동력은 언제나 기도에 힘쓰는 교인들에게서 나온다.
신용산교회의 동력은 언제나 기도에 힘쓰는 교인들에게서 나온다.

그렇게 한강로에 자리를 잡으면서 신용산교회는 기도하는 공동체, 다음세대를 살리는 공동체로 합심했고 ‘요단강 물 열리듯’ 기도의 응답을 받는 은혜로운 시간을 맞이했다. 가장 큰 문제였던 재개발도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오원석 목사는 “드디어 소원했던 교회 재개발이 허가됐을 때, 교회 건축위원장 김두호 장로님을 필두로 당회가 함께 기도하며 신용산교회를 ‘지역공동체를 살리는 센터 처치(Center Church)’로 건축하기로 마음을 모았습니다”라며 “하나님 나라 센터로서 복음과 함께 빵을 전하고, 사회에 기여하며, 지역민에게 열려있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건축물이 되기 위해 수차례 회의를 거쳐서 지금의 신용산교회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라며 당회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1948년 6월 6일 교통부 유치원을 빌려 창립예배를 드린 후 올해로 설립 72년을 맞이한 신용산교회는 올해 10월 24일 헌당 및 임직 감사예배를 드리며 새 출발을 알렸다.
1948년 6월 6일 교통부 유치원을 빌려 창립예배를 드린 후 올해로 설립 72년을 맞이한 신용산교회는 올해 10월 24일 헌당 및 임직 감사예배를 드리며 새 출발을 알렸다.

신용산교회 당회와 오원석 목사의 비전은 10월 24일 헌당한 교회 건물과 시설물에 그대로 반영됐다. 먼저 신용산교회 정면은 눈밭에 찍힌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 형상을 담은 큐빅 형태의 구조물이다. 셀 하나하나가 모여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교회에 대한 비전을 담았다.

지하 1층에 마련된 개인 기도실과 작은 기도원처럼 꾸며진 ‘묵상 기도실’은 언제든지 조용히 기도하기를 바라는 이들을 위해 새벽기도시간부터 밤10시까지 활짝 열려있다. 또 2층 어린아이들을 위한 실내놀이터 ‘키즈누리’와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들을 위한 스터디룸, 소모임 공간도 교인뿐 아니라 지역사회 청소년들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도록 했다.

지역을 살리는 센터 처치로 역할하기 위해 신용산교회는 키즈놀이터, 스터디룸, 북카페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을 살리는 센터 처치로 역할하기 위해 신용산교회는 키즈놀이터, 스터디룸, 북카페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3층에는 카페테리아와 독서 공간, 소그룹 모임이 가능한 공간들이 위치해 있고, 4층에는 교회를 방문하는 선교사들을 위한 게스트룸, 세미나실 등이 위치해 있다. 그리고 5층에는 패밀리 레스토랑 못지않은 시설을 구비한 식당과 소모임은 물론 수련회 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한 좌식 온돌방도 마련돼 있다. 이에 더해, 옥상에는 하트 모양으로 꾸며진 무대와 잔디 등으로 꾸며진 ‘하늘정원’이 하늘을 향해 환히 열려있다. 이 모든 공간은 모두 그 공간을 원하는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다.

오원석 목사는 “모든 크리스천을 위한 문화의 센터, 그리고 비기독교인, 특히 다음세대에게 자유롭게 열려 있어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복음의 센터가 되고자 합니다”며 “신용산교회가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이심을 고백하는 ‘진정한 교회’가 되기를 꿈꾸며, 말씀으로 교제하고 성령의 은사로 덕을 세우는 ‘샬롬 공동체’로 세워가는 것이 저의 비전이자 사명입니다”라고 밝혔다.

신용산교회의 기도실은 하나님과 소통하고자 하는 이에게 언제나 열려 있다.
신용산교회의 기도실은 하나님과 소통하고자 하는 이에게 언제나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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