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임원 연석회의로 교류와 협력 다짐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예장합동총회(총회장:소강석 목사)와 예장통합총회(총회장:신정호 목사)가 아름다운 연합을 위한 만남을 이어갔다. 나아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반기독교 정서가 거센 상황에서 어려움 중에 있는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한 양 교단의 역할과 사명도 공유했다.

예장합동·통합 총회임원들은 12월 2일 서울 롯데시그니엘호텔에서 연석회의로 만났다. 양 교단 총회임원 교류는 이번이 6년째로, 매 회기 두 차례 만나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애과 복음과 사회를 향한 시대적 사명과 현안을 논의하며 한국교회 뒷받침 역할을 해 왔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양 교단 총회임원 외에도 예장합동 교단교류협력위원장 김찬곤 목사와 사무총장 이은철 목사도 배석했다. 이날 만남은 예배와 한국교회 현안 협의, 오찬을 겸한 교제로 진행됐다.

예장합동 총회임원회 주관으로 드린 예배에서 서기 김한성 목사 인도로 부총회장 송병원 장로가 “교회 생태계 위협이 가중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양 교단이 연합하고 지혜를 모아 한국교회를 잘 이끌어가도록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어 소강석 총회장 설교, 부총회장 배광식 목사 환영사, 예장통합 신정호 총회장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에베소서 4장 1~3절을 본문으로 ‘포스트 팬데믹 교회 지도자’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소강석 총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반달리즘이 심화되어 한국교회가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지도자가 되어야하는지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코로나19 이후 교회는 더 역동적이고, 새로워져야 한다. 특히 무종교주의와 무교회주의를 이겨내는 강력한 생명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소 총회장은 소통과 공감하는 교회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소강석 총회장은 “지금 교회는 사회적 책임과 리더십을 세우지 못해 사회로부터 외면당하는 충격에 휩싸이게 됐다”면서 “이웃의 생명을 배려하고 소통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해 하나의 리더십과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그동안 한국교회는 성령이 하나되게 하는 것을 힘써 지키지 못하고 분열을 거듭하는 사이, 종교인 과세와 코로나19로 인한 교회 피해를 선제적으로 막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가속화됐다”며 “이런 때일수록 한국교회는 강력한 하나됨이 필요하다. 합동과 통합이 겸손과 용납함으로 하나가 되면 이룰 수 있다. 한국교회를 살리느냐 퇴보하느냐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한국교회 연합과 교회를 보호하고 세워가는 일에 함께 쓰임받자”고 거듭 강조했다.

예배에 이어 예장합동 총무 고영기 목사와 예장통합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 진행으로 양 교단 총회임원 상견례와 현안 협의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배광식 부총회장은 “앞으로 양 교단이 하나가 되어 한국교회를 든든히 세우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함께 이뤄가자”고 환영의 인사를 했고, 예장통합 신정호 총회장은 “소강석 총회장님과 오래 전부터 교제를 나누면서 한국교회를 위해 양 교단이 힘을 합쳐 일하자고 소통해 왔다. 탁월한 리더십을 가진 소 목사님과 잘 협력해 한국교회를 잘 세워가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105회 총회 파회 이후 공식적으로 첫 만남을 양 교단 임원들은 상견례를 하며 교류와 협력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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