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성 목사(총회교회자립개발원 전북권역위원장·익산 기쁨의교회)

박윤성 목사(총회교회자립개발원 전북권역위원장·익산 기쁨의교회)
박윤성 목사(총회교회자립개발원 전북권역위원장·익산 기쁨의교회)

‘강소기업’이란 중소기업 중에서도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선정한 강하면서 우수한 기업을 말한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는 354만7101개로 전체 기업의 99.9%, 종사자 수는 1435만7006명으로 82.2%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중 중기업은 8만1584개, 소기업은 346만5157개로 집계됐다. 소기업 비중은 86.5%에 달한다. 우리나라 기업의 거의 90%가 소기업이라 할 수 있다.

강소기업의 기준 중에 10인 미만의 기업이라는 조항이 있다. 작지만 강한 기업인데 불과 9명 이하의 종업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야말로 작지만 강한 기업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강소기업으로 선정되었다면 그 기업은 채용지원서비스, 병역특례업체 지정 시 우대 등과 같은 다양한 재정, 금융지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강소기업이 있다면, 강소교회도 있을 것이다. 작지만 강한 교회도 충분히 가능하다. 장기적인 코로나19 시대에 작지만 강한 교회를 바라보며 그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한 때가 되었다. 우리 교단의 미래자립교회는 약 4000곳으로 전체 교회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교회의 1/3을 넘는 수치이다. 전국 4000여 교회가 ‘강소교회’를 꿈꾼다면 이 나라에 새로운 영적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위기는 기회이다’라는 말이 있다. 왜 위기가 기회일까? 그것은 교회만이 가질 수 있는 특기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위기의 때가 되면 비장의 무기를 꺼내들 수 있다. 비상 시기에는 비상의 기도라는 무기가 우리에게 있다. 교회의 주인 되신 주님께 SOS를 칠 수 있다. 우리 힘으로 도저히 불가능하기에 금식 기도함으로 주님의 힘을 빌려 쓸 수 있다. 더욱이 주님도 인정하시는 ‘언약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교회에게 있어서 위기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 역발상이 필요하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아이디어가 있다!

첫째, 미래자립교회가 지니는 장점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작은 교회의 장점은 목사 자신이다.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한 목회자 자신이 강소교회가 되면 된다. 심방도 힘든 시기가 되었으니 열심히 공부하는 시기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1주일에 3권씩 독서하면, 6~7년이면 1000권 독서가 가능하다. 신학 서적과 더불어 인문학 독서를 하면 설교가 달라질 것이다. 미래자립교회 목사님들이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은 목사 자신의 설교이다. 서서히 강소교회의 면모가 드러날 것이다.

둘째로, 미래자립교회에도 긍휼운동이 일어나면 좋겠다.
작지만 이웃과 함께 하는 교회가 매력이 있다고 한다. 계시록에 보면, 재앙만으로는 세상이 회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랑과 긍휼이 부어질 때 세상은 돌아오게 된다. 그러므로 이 시대에 교회가 할 일은 긍휼의 마음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삭을 다 거두지 말라는 하나님의 긍휼을 배워 실천하는 교회는 매력적인 교회가 될 것이다. 라면을 나누는 교회, 붕어빵을 만들어 베푸는 교회, 마스크를 전달하는 교회가 되면 지역 사회에 새로운 바람이 일어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단의 모든 교회가 형제의식을 가지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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