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회 정기총회..."새로운 희년 여는 초석 되겠다"

전국장로회연합회 제50회 정기총회에서 개회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전국장로회연합회 제50회 정기총회에서 개회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강대호 장로)의 희년이 밝았다.

제50회 전국장로회연합회 정기총회가 11월 26일 여수제일교회(김성천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총회에서는 83개 노회에서 285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노회 박요한 장로(여수제일교회)가 신임회장으로 선출되어 역사적인 회기를 이끌게 됐다.

개회예배는 강대호 장로 사회, 명예회장 윤선율 장로 기도, 총회장 소강석 목사 설교, 새에덴교회 김문기 송원중 장로와 여수제일교회 길찬양단 특송, 부총회장 배광식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또한 미래자립교회와 해외선교사들을 위해 헌금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소강석 목사는 ‘거룩한 부족공동체를 이루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급속히 조성된 신부족사회에서 그리스도인들은 편 가르기를 지양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강력하게 결집하는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면서 영적 단합을 역설했다.

축사와 격려사는 부총회장 송병원 장로, 증경회장회 회장 임해순 장로, 증경회장 권영식 심판구 이호영 장로, 총회총무 고영기 목사, 기독신문 최무룡 사장, 광주중앙교회 한기승 목사, 광신대 법인이사장 김용대 목사, 홀리씨즈교회 서대천 목사, 김회재 국회의원, 권오봉 여수시장, 장로신문 정채혁 사장, 전국주일학교연합회장 박인규 장로, 기독청장년면려회전국연합회장 윤경화 집사가 담당했으며, 호남지역장로회연합회장 원태윤 장로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회무에 들어가서는 회칙개정을 통해 만 70세까지로 되어있던 임원들의 임기를 ‘차기총회까지’로 바꿔, 생일이 경과하더라도 1년 동안 임기를 보장하기로 했다. 회장 이외의 임원은 동일직에서 연속 2년만 연임할 수 있게 했으며, 수석부회장의 자격은 ‘선거관리위원회 등록일까지 5년 이상 임원’으로 정했다.

또한 특별위원회에 미래전략정책위원회를 두어 장로의 위상을 제고하는 업무와, 총회 및 대사회 관계 업무를 관장하도록 했다. 임원선거에서는 수석부회장 직에 단독 출마한 경상노회 김봉중 장로(새누리교회)가 선출됐다.

박요한 장로는 취임사에서 “팬데믹 속에서도 49회기를 금식기도와 믿음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주신 강대호 회장님과 여러 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열심히 섬기며 새로운 희년의 시대를 여는 초석이 되겠다”고 밝혔다.

▲명예회장:강대호 회장:박요한 장로 수석부회장:김봉중 장로 부회장:임도영 이우희 지동빈 이병우 김영구 이창원 안재권 박광범 윤병수 최순식 김경환 홍석환 박영배 임영식 하은수 이민호 이춘수 한명복 조현우 홍춘희 박민규 송하정 김영식 조길연 임동환 김정수 임종환 백성균 총무:오광춘 장로 서기:양호영 부서기:하정민 임성원 양재욱 김형곤 성요찬 회록서기:김병수 부회록서기:전병하 이종일 장재헌 홍동준 서기영 회계:정종식 부회계:박정수 주정현 박주일 이성규 김학진 감사:정채혁 이해중 동현명 김충길 전은풍.

전국장로회연합회 제50대 회장으로 취임사를 하는 박요한 장로.
전국장로회연합회 제50대 회장으로 취임사를 하는 박요한 장로.

"희년 맞아 새 출발 원년 삼는다"
[인터뷰]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 박요한 장로

“50회기를 맞는 의미 있는 때에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계획 가운데 이루어진 일이라 믿습니다. 전국의 3만5000여 장로님들과 함께 개혁주의 신앙의 바탕 위에서 새로운 마인드, 새로운 콘텐츠, 새로운 패러다임을 일으키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전국장로회연합회(이하 전국장로회) 제50대 회장으로 선출된 박요한 장로(여수제일교회)는 의욕에 넘친다. ‘50’이라는 숫자가 성경에서 ‘희년’을 의미하는 만큼, 전국장로회도 이번 회기를 회개와 찬송, 기쁨과 감사가 충만한 새 출발의 원년으로 삼아 전진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겠다는 다짐이다.

“새로운 회기의 표어를 요엘 2장 13절 말씀에 근거해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가자’로 정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우리가 먼저 잘못된 신앙자세를 뉘우칠 뿐 아니라 사람들이 고통에서 놓임 받고, 하늘의 복을 서로 나눌 수 있게 전국장로회 사업을 준비하겠습니다. 같은 마음으로 동역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회장 취임사를 위해 등단하며 박 장로는 독특한 한복차림으로 갈아입어 회중의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는 남모를 사연이 숨어있었다.

“4개월 전에 어머니를, 7개월 전에 아내를 먼저 천국으로 보냈습니다. 가장 사랑한 이들과 오늘의 기쁨을 할 수 없다는 게 아쉽기 그지없습니다. 대신 어머니께서 생전에 저를 위해 손수 마련해주신 한복을 오래 보관하고 있다가, 이 자리에서 비로소 입어봅니다. 조금은 불편하고 어색하기도 하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회원들 앞에 섰습니다.”

끝으로 박 장로는 지난 회기 수석부회장으로 당선되었을 때의 초심을 임기 마지막까지 지키겠다면서,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회장' '한결 같은 신실함을 보여주는 회장'으로 기억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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