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기독시민운동을 주도해 온 광주YMCA(이사장:류한호) 100년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광주YMCA운동 100년사>라는 이름으로 발간된 이 책은 일제강점기부터 오늘날까지 기독인들이 주체가 되어 선교운동 문화운동 교육운동 평화운동 민주화운동 등 다양한 형태로 전개한 시민운동의 역사적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다.

광주YMCA는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며 역사편찬위원회(위원장:최영관 구창환)를 조직하고, 이들의 주도로 670여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역사집을 내놓게 됐다.

정의와 평화의 하나님나라를 만들어보자며 의기투합한 기독청년들이 숭일학교YMCA(1911년 조직)를 기반으로 1920년 7월 29일 창립하고, 그 뜻을 계승한 후대들이 이어온 생생한 스토리를 각 페이지마다 만나게 된다.

제10장 ‘인물들’ 편에서는 숭일학교 교사 출신으로 초대회장을 지낸 최병준 목사, 3차례 회장을 지내며 광주YMCA의 정신을 상징하는 각종 사역들의 초석을 놓은 오방 최흥종 목사, 독립운동과 통일운동에 앞장선 김철 총무, 25대 이사장을 지내며 5·18 진상규명 운동과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명노근 장로 등 시대별 지도자들에 초점을 맞추어 100년 역사를 살필 수도 있다.

11월 16일 광주YMCA 무진관에서 열린 100년사 출판기념회에는 YMCA 관계자들과 지역교계 인사들이 함께 한 가운데, 선배들이 가꾸어온 소중한 역사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류한호 이사장은 “100년사 발간이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100년에도 항상 광주시민과 함께 하는 북극성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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