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준비위 출범 … 대회장 소강석 총회장 “기독교 생태계 살리는 기회로”

부활절연합예배를 계기로 다시 하나 되는 한국교회를 꿈꾼다.

2021년 부활절연합예배가 ‘부활의 빛으로 다시 하나!’라는 주제로 내년 4월 4일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거행된다.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대회장:소강석 목사·준비위원장:엄진용 총무)는 출범예배를 11월 23일 서울 대치동 예장합동 총회회관에서 갖고, 내년 부활절연합예배 주제, 일시와 장소, 설교자를 발표했다.

출범예배는 준비위원장 엄진용 목사(기하성여의도 총무) 인도, 감사 김고현 목사(예장보수 총무) 기도, 대회장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총회장) 설교와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내년 부활절연합예배 주제와 동일한 ‘부활의 빛으로 다시 하나!’라는 제하의 말씀을 전한 소강석 대회장은 “원 어게인(One Again)”을 거듭 주창하며, “내년 부활절연합예배를 계기로 한국교회가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먼저 소강석 대회장은 한국교회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교회의 분열로 멸망한 동로마제국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동로마제국은 화상숭배파와 화상반대파의 분열로 무너졌다. 화상숭배파에 의해 변방으로 쫓겨난 화상반대파가 이방세력 투르크족과 결탁해 동로마제국의 정보를 내어주고 그들이 쳐들어올 때 길잡이 역할을 했다”면서, “오늘날 한국교회의 영향력이 약해지는 것을 보면서 과거 동로마교회 사례가 오버랩 되곤 한다”며 여러 개의 연합기관으로 쪼개진 한국교회를 향해 지적했다.

이와 반대로 한국교회가 교훈 삼아야 할 대상으로 폴란드의 왕 얀 소비에스키를 조명했다. 소강석 대회장은 “메흐메드 4세가 총사령관 무스파타와 30만 대군을 앞세워 유럽 정복에 나섰을 때 첫 관문인 비엔나의 군사는 고작 1만 5000여 명이었고,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레오폴드 1세마저 혼비백산하여 도망갔다”면서, 반면 “7만명의 연합군을 조직한 얀 소비에스키는 칼렌버그산 정상에 ‘하나님은 절대 비엔나와 유럽을 버리지 않았다’고 외치며 투르크족 30만 대군을 향해 대포를 퍼부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며 연합하는 한국교회가 될 것을 역설했다.

이와 같은 역사를 비추어 소강석 대회장은 “과거 동로마제국의 영토가 좁아진 것처럼 오늘날 기독교 생태계도 점차 축소되고 있다”며, “부활의 빛으로 한국교회가 다시 하나 되고 기독교 생태계를 살리는 위대한 예배를 하나님께 드리자”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출범식에서 준비위원회는 2021년 부활절연합예배를 4월 4일 주일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거행한다고 발표했다.

부활절연합예배 주제는 앞서 언급했듯이 ‘부활의 빛으로 다시 하나!’. 주제성구는 로마서 1장 4절로, 예장통합 신정호 총회장이 설교를 선포한다. 주제찬송은 160장 ‘무덤에 머물러’이다.

변창배 사무총장은 내년 부활절연합예배 기본 방향으로 ▲공교회 중심 ▲부활 찬양 중심 ▲예배 중심을 언급하며 이를 바탕으로 준비위원회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주제 설명을 위해 다시 단상에 오른 소강석 대회장은 “내년 부활절연합예배는 지난날과 같이 퍼포먼스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한국교회를 지키고 세우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부활절연합예배가 모멘텀이 되어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게 소망이다”고 강조하며, 한국교회 교단장과 총무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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