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상생ㆍ동북아평화교육 등 비전 제시

평통연대가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한반도 평화통일의 비전을 재확인했다.
평통연대가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한반도 평화통일의 비전을 재확인했다.

지난 10년 간 한국교회 안팎의 평화통일 담론 확산에 힘써온 평화통일연대(상임대표:강경민 목사·이하 평통연대)가 미래 10년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11월 19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평통연대 10주년 기념식은 ‘차이를 넘어, 평화를 향해’라는 주제로 지금까지 걸어온 발걸음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갈 평화통일의 길을 조명하는 시간이었다.

이사장 박종화 목사는 “평화통일을 위한 연대는 남남과 남북, 우리끼리 만이 아니라 평화와 통일까지도 서로 엮이는 것이다. 통일 없는 평화, 평화 없는 통일은 안 된다”며 “평화 통일 정신으로 갈등을 극복하고 서로 묶임 속에 하늘의 축복, 땅의 축복이 풍성히 임하기를 기대한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강경민 상임대표가 평통연대 미래 10년의 비전을 밝히며 다짐을 전하고 있다.
강경민 상임대표가 평통연대 미래 10년의 비전을 밝히며 다짐을 전하고 있다.

상임대표 강경민 목사는 평통연대의 기존 주력사업인 평화통일 담론을 형성하는 일에 더해 남북상생과 동북아평화교육 등의 비전을 제시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의 대로를 여는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기를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남북 상생 공동사업 모색 및 실천 △동북아 공존공영 기반 조성 등을 통해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교회 평화통일 운동에 앞장서온 목회자와 신학자, 운동가 등 10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치권에서도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최영준 통일정책실장이 대독한 격려사에서 지난 10년 이 땅에서 사랑과 평화의 중보자의 역할을 감당하며 평화 화합의 지평을 넓혀온 평통연대에 감사를 전하고, 새로운 10년을 남북 간 소통자로서 화합과 포용의 정신을 바로 세워주기를 당부했다. 이 장관은 특별히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다시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평통연대가 민간 교류에 앞장서줄 것을 부탁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일하심으로 한반도가 평화의 땅이 되기를 소망한다. 회복케 하심을 믿으며 지혜와 담대함으로 평화통일의 길을 함께 걸어가자”고 말했다.

이밖에 홍정길 목사(밀알복지재단 이사장)와 장상 목사(세계교회협의회 공동의장), 이홍정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조재호 목사(한국교회총연합 평화통일위원장), 윤덕룡 박사(한반도평화연구원장) 등이 축하를 전했다.

한완상 교수가 ‘평화통일 여정에서 한국기독교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한완상 교수가 ‘평화통일 여정에서 한국기독교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또한 백종국 교수(경상대 명예,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장)와 김영윤 박사(남북물류포럼 대표), 윤은주 박사(평통연대 남북상생본부장) 등이 △교회가 평화통일의 대로를 열자 △개성공단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인도적 지원을 넘어 상생의 길로 등을 제언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 앞서 ‘평화통일 여정에서 한국기독교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한완상 교수(서울대 명예, 전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는 한국교회가 민족과 민중의 비극적 아픔에 무관심한 채 성장에만 열중했고 강대국의 탐욕과 강자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축복하는 일에 앞장서왔음을 지적하며, 다시 하나님의 현존을 체험하고 그 복음의 능력으로 분단 극복에 앞장서야 함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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