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사람들, 장애인식 개선 ‘하나된 소리’ 공연

30회를 맞은 ‘하나 된 소리’ 공연에서 수화 중창단이 찬양하고 있다.
30회를 맞은 ‘하나 된 소리’ 공연에서 수화 중창단이 찬양하고 있다.

올해로 30회째를 맞은 실로암사람들(대표:김용목 목사)의 ‘하나 된 소리’ 공연이 11월 12일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하나 된 소리’는 매년 한 차례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어울려 마련하는 선교와 문화의 장이다.

최영화 감독과 윤경미 작가가 연출한 올해 공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인원만 현장에 참석한 가운데, SNS와 유튜브를 활용한 실시간 랜선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콘서트에 함께한 이들이 인터넷 상에서 자신들의 삶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는 순서가 마련되었다.

이날 공연은 광주시민 30명이 랜선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함께 극복하다’ 코너로 시작해, 콘서트 ‘세상의 모든 사랑을 담다’와 토크쇼 ‘99℃ 이야기, 1℃만 올려주세요’로 이어졌다.

콘서트에는 뮤지컬공연팀 ‘러브 이즈’, 전자바이올린 연주자 강명진, 실로암수화중창단, 라온재즈트리오, 싱어송라이터 박상수 등이 참여해, 뮤지컬 갈라콘서트와 연주 노래 등으로 장애인들을 향해 하늘의 위로와 평화를 기원하는 무대를 꾸몄다.

또한 토크쇼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장기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는 시대에, 특히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극복을 위한 대안을 찾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장애인들은 랜선을 통해 각자의 일상을 소개하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지혜를 나누기도 했다.

김용목 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장애인의 문화향유 기회가 축소되고 있다”면서 “이번 ‘하나 된 소리’ 공연을 통해 장애예술인과 비장애예술인이 서로 협력하여 장애인식을 개선하고, 문화네크워크를 구성하는 장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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