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은 목사의 독서대학]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이 있다. 이때 돈을 버는 ‘처음의 돈’은 ‘나중 버는 돈’의 환경이다. 사업을 하거나 투자를 할 때의 초기 자금인 ‘씨드머니(seed money)’가 바로 ‘처음의 돈’이다. 목표한 결과를 얻기 위한 투자금은 사업과 투자의 처음 환경이다. 씨드머니가 돈을 버는 일을 성공하기 위한 유일한 요소는 아니지만 초기 환경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

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사업과 투자를 위해 씨드머니가 필요하듯 교육의 씨드머니를 구축해야 한다. ‘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구성요소에 대한 이야기며 우선순위의 문제다. 교육의 내용과 추구하는 목표가 중요하다면 교육환경은 우선해야 할 최선의 선택이다. 가치를 추구하는 이들이 작은 환경적 요소를 신경 쓰지 않아 낭패를 보는 일은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교회교육의 방향성은 성경적 가정을 회복하는 것이어야 한다. 가정의 회복은 부모세움으로 시작된다. 부모는 교회교육의 히든 커리큘럼이다.
교회교육의 방향성은 성경적 가정을 회복하는 것이어야 한다. 가정의 회복은 부모세움으로 시작된다. 부모는 교회교육의 히든 커리큘럼이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환경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물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인재는 나오는 법이다. 그러나 환경을 넘어서는 의지와 믿음을 강조하는 순간조차도 교육환경의 중요성은 부정할 수도 없고, 부정해서도 안 된다. 예수님도 이를 위해 기도하셨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시험에 드는 상황은 피해야 할 위기요 환경이다. 마음의 시험, 관계의 시험, 일상의 다양한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한 노력이 우리 신앙의 과제다. 악에 빠졌을 때의 위험은 스스로 극복하기 힘든 환경이다. 내가 악을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구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간구해야 할 위기다. 오늘 우리의 최선은 시험에 들지 않음이요 악에 빠지지 않음이다.

교회교육을 통한 변화와 성숙을 원한다면 교회교육의 환경을 디자인해야 한다. 교육 환경이 우리로 시험에 들게 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다만 악에서 우리를 구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의 손길, 환경 디자인을 통해서도 준비되어야 한다. 환경 디자인은 시작이 반이 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교회교육의 환경 디자인은 세 가지 차원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첫째, 인적환경이다.

교회교육의 인적환경의 1순위는 부모환경을 세우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부모는 자녀교육의 히든 커리큘럼이다. 참된 교회교육, 성경적 신앙교육을 추구한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목사가 훌륭하다 한들, 교사의 실력이 뛰어나다 한들 부모의 자리를 대신할 수는 없는 법이다. 목사와 교사의 역할을 낮추어 봄이 아니다. 목사와 교사의 진정한 실력은 교육 대상의 부모환경을 어떻게 디자인해 가느냐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모환경을 디자인할 때라야 교육의 통일성, 연계성, 지속성도 이루어지기 때문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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