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기념사업에 후원

기성 총회장 한기채 목사(오른쪽에서 네 번째)가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기성 총회장 한기채 목사(오른쪽에서 네 번째)가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전남 신안에 문준경 전도사가 있다면, 전북 군산에는 추명순 전도사가 있다. 고군산군도의 위대한 전도자 고 추명순 전도사를 기리는 사업이 닻을 올렸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한기채 목사는 10월 31일 군산 중동교회(서종표 목사)를 방문하고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에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기성 총회 제114회 총회 임원회는 앞서 기념사업회의 활동을 지원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한기채 목사는 “아직 일반에 알려지지 못한 추명순 전도사님의 공적을 널리 소개할 수 있도록 총회역사편찬위원회를 가동해 다큐멘터리 제작과 방영을 하고, 기타 전도사님의 사역을 기리는 사업에 총회 차원에서 홍보와 모금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군산군도의 전도자로 헌신적인 삶을 산 고 추명순 전도사.
고군산군도의 전도자로 헌신적인 삶을 산 고 추명순 전도사.

추명순 전도사는 1908년 충남 보령 출신으로, 결혼 후 서천에서 생활하던 중 이성봉 목사를 만나 예수를 영접하고 세례를 받는다. 가족의 핍박 속에서도 신앙을 굳게 지키며 신학교를 나와 전도사가 되었고, 1943년에는 일제의 예배당 폐쇄에 항거하다 투옥되기도 했다.

해방 후 부흥회에서 만나 감명을 받은 군산 중동교회의 고 김용은 원로목사를 찾아가 전도자의 삶을 서약하고, 52세 나이에 고군산군도로 파송됐다. 선유도 장자도 방축도 신시도 야미도 등 일대 여러 섬에서 추 전도사는 헌신적으로 전도하고 봉사하며 수많은 교회를 세웠다.

24년 동안 섬에 만연한 무속과 우상에 여성의 몸으로 당당히 맞서 진리를 전파하는 한편으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이웃들의 생명을 구하고자 뜨거운 사랑을 실천하며 ‘고군산군도의 마더 테레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은퇴 후 대전 성락원에서 지내다 1994년 별세했다.

이를 기억하는 기성 군산지방회에서는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를 조직하고, 고인이 사역했던 고군산군도의 말도에 마을회관 건물과 대지를 구입해 이를 기념관으로 리모델링하는 작업과, 낙도사역을 위한 선교선 구입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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