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부귀중앙교회가 설립 120주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기념식을 열고 있다.
진안 부귀중앙교회가 설립 120주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기념식을 열고 있다.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14호로 지정된 진안 부귀중앙교회(전택복 목사)가 설립 120주년을 맞았다.

부귀중앙교회는 11월 7일 동전주노회를 비롯한 지역교계 인사들과 산태미목양회 등 출신 교우들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120주년 기념예배와 이상문 장로를 비롯한 직원 9명의 임직식을 개최했다.

이날 예배는 전택복 목사 사회, 진안예석교회 강세희 장로 기도, 증경총회장 전계헌 목사 설교, 동전주노회장 박용태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또한 전북신학교 학장 한기영 목사와 장수신전교회 박창석 목사의 권면, 정읍성광교회 김기철 목사와 진안장로교회 이종수 원로목사 축사, 더글로리아찬양단 소속 정주호 집사 축가 순서가 마련됐다.

전계헌 목사는 ‘아름다운 희망의 소식’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120년 전 이 땅의 백성들이 복음을 통해 새 생명과 참 소망을 찾았듯이, 앞으로도 구원의 복음을 널리 전파하고 생명의 역사를 이어가는 부귀중앙교회가 되기를 축복했다.

예배 후에는 지난 120년의 발자취를 반추하는 동영상 상영 순서가 계속됐고, 산태미목양회 일원인 주우경 목사(익산청안교회)가 모 교회의 발전을 기원하는 기념사를 낭독한데 이어, 진안군과 협력을 통해 옛 교회당을 복원하는 사업에 대해 경과를 보고하는 시간도 있었다.

전택복 목사는 “온갖 험난한 세월들을 이겨내고 감격스러운 120주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은혜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온 교우들이 충성과 헌신으로 교회를 단단히 세우고 지역사회에 하나님나라를 확장시키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부귀중앙교회는 1900년 5월 군산 궁멀의 집회에서 감화를 받고 돌아온 이은혜 이원칠 이원일씨가 자생적으로 세운 가정교회를 기반으로 시작됐다. 미국남장로교 소속 마로덕 선교사의 돌봄 속에서 거석리교회와 부귀교회 시절을 거쳐, 1971년에는 기장과 예장의 분열기를 극복하고 부귀중앙교회로 재출범해 오늘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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