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선 목사(주필)

에스(S)라인! ‘예쁜 몸매’가 생각나는지? 그러나 여기서 그런 몸매 이야기를 하겠는가. 온라인! 그것 때문에 떠오른 ‘라인’이다. 온라인은 이미 익숙할 뿐 아니라 삶이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은행에 등장한 온라인. 꼭 통장 개설한 지점이 아니더라도 어디서나 가능한 신기한 시대, 카드 한 장으로 기계에서 돈을 뽑아 쓰기까지. 다 온라인 덕이다.

그런데 2020년 온라인 예배가 등장할 줄이야? 이 온라인 예배 어렵지 않다. 똑똑한 휴대전화기 한 대만 있으면 가능하다.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은 60%대다. 10명 중 여섯 명이 가지고 있다는 통계. 스마트폰이 아닌 휴대전화까지 치면 90%가 넘는다. 사람이면 대부분 다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 중 스마트폰 보급 세계 1위는 대한민국이다. 국민 모두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96%가 넘는다. 청소년 보급률도 세계 1위다. 그러니 어디서든 온라인은 충분하다.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르냐가 관건이다. 5G로 불리는 통신 속도 역시 우리나라가 최고다.

그러다 보니 코로나19와 함께 찾아온 온라인 예배는 누구든 가능했다. 그렇게 몇 개월 시행하다보니 온라인으로 드리는 예배가 익숙함을 넘어 편리함으로 가는 추세다. 점차 현장예배가 회복될 방역 단계에 들어섰는데도 온라인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진 듯.

그래서 에스라인(Spiritual Line)을 말하는 것이다. 온라인 연결은 간단하다. 그러나 온라인이 하나님과의 연결(에스라인)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온라인이 교회와 교인을 연결하고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참여하게 한다. 그러나 하나님과 연결되었는지는 알기 어렵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그 분 앞에 진지하게 무릎 꿇는지?

온라인은 교회가 열어주고 접속만 하면 되는데 에스라인은 철저한 개인 영성의 문제다. 창세기의 가인에게는 끊긴 그 라인이 아벨에겐 이어졌다. 수천 명, 수만 명 접속했더라도 영적 연결도 된 것인지? 나의 에스라인이 살아있는지 스스로 묻고 확인해야 할 것이다. 하늘이 확 열린 영적 상태, 그 에스라인을 유지해야 할 텐데.

몸의 에스라인이야 시간 좀 투자하면 가능하지만 영적 그 라인은 그리 쉽지 않다. 아니 더 쉬울지도 모르겠다. 돈이나 휴대전화기가 없어도 가능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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