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성경 구속사> (김정민/CLC)

구속사를 성경 원어로 탐구하는 기나긴 대장정이 시작됐다.

전남대학교 종교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광신대학교 등에서 강의해 온 김정민 목사(광주 요나교회)가 구속사 연작의 첫 이정표로 <히브리어 성경 구속사>(CLC)를 출간했다.

김정민 목사는 앞서 2014년 전남대출판문화원에서 발간한 전작 <구속의 역사I>를 전체 개관서로 설정하고, 6년 만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각론을 이번 저서로부터 풀어간다. 책의 부제인 ‘창조의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첫 번째 각론은 구약성경 창세기에서 출발한다.

특히 저자는 창세기 1장부터 5장까지 등장하는 주요 개념들인 창조, 안식, 타락, 언약 등을 성경 원어인 ‘히브리어’의 틀을 따라 세밀하고 신중하게 탐구한다. 그리하여 창세기에서 드러내는 메시지들이 하나님 나라와 그분의 구속경륜에 어떤 방식으로 맥을 형성하는지 뚜렷하게 보여준다. ‘족보’를 구속사의 중요 개념 중 하나로 깊이 있게 다룬 부분도 눈길을 끈다.

창세기를 단순한 설화나 교훈집 혹은 인물열전 같은 수준으로 얕보았던 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그 안에 담긴 놀랍도록 풍성한 하나님 나라의 실체들을 새롭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서문에서 “창세기 1장 1절은 성경 전체의 씨앗이요 모판”이라고 전제한 저자는 앞으로 그 성장과정을 차례로 살피겠다고 약속한다. 

창조의 역사에 이어 노아홍수사, 이스라엘족장사, 출애굽해방사, 가나안정복사, 통일왕국사 등을 차례로 집필할 예정이라는 저자의 포부에서 앞으로 쌓여나갈 방대한 신학적 성과를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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