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에 초점 '어려운 이웃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소외 계층에 친환경 김장 전달

작년에 열린 농도한마당.
작년에 열린 농도한마당.

매년 김장철이면 광화문 광장을 ‘빨간 맛’으로 물들이며 도시교회와 농촌교회에는 상생의 가치를, 소외 이웃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전했던 감리회 농도한마당.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광장 행사를 열지 못하는 대신 나눔의 의미를 조금 더 살렸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 선교국(총무:오일영 목사)은 기감 서울연회 교회들을 중심으로 한 따스한이웃, 서로살림농도생협, 농촌선교목회자회와 함께 11월 12일과 19일 충남 아산 송악교회 다라미영농조합에서 ‘2020 감리회 농도한마당’을 개최한다. 조합원들이 두 차례에 걸쳐 담근 김장은 지역아동센터와 장애인센터, 모자가정, 독거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어려운 이웃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나눈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운 농도한마당은 김장에 들어가는 배추와 마늘, 고추, 파 등 재료들은 강원도 홍천과 충남 아산, 충북 단양, 강화 등 전국 각지의 농촌교회 목회자와 성도들, 지역 공동체가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을 사용한다.

농촌교회와 성도들이 재배한 친환경 식재료로 도시교회 성도들이 김장을 담아,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에게 선물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3년 시작한 농도한마당의 올해 주제는 ‘희망·상생·생명’이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농도한마당은 매년 기감 본부 앞 광장에서 열려 김장과 함께 직거래 장터도 진행했는데 올해는 이 또한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코로나로 인해 힘겨운 이웃들과 수해 복구에 애쓴 농민들을 돕기 위해 이들이 생산한 농산물 꾸러미를 홈페이지(kmcnongdo.co.kr)에서 판매한다.

서호석 목사(왼쪽)와 이종명 목사가 도시교회와 농촌교회를 대표해 상생과 나눔을 약속했다.
서호석 목사(왼쪽)와 이종명 목사가 도시교회와 농촌교회를 대표해 상생과 나눔을 약속했다.

공동집행위원장 서호석 목사는 “어려움이 클수록 사랑의 손길을 갈급해하는 이들의 수는 더욱 많아지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교회는 더욱 힘껏 사랑과 섬김의 수고를 다함으로 세상에 소망을 주는 일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촌선교목회자회장 이종명 목사(송악교회)는 “이번 여름 엄청난 폭우와 가장 긴 장마에 대부분의 농작물은 큰 피해를 입었고 코로나19로 인해 농산물의 소비가 극도로 위축돼 마땅한 판로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통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기쁨과 보람은 나눌수록 커진다고 했으니 올해 농도한마당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이루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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