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영향력 확대, 세계최대 구호 NGO로 성장

월드비전 양호승 회장(왼쪽 네 번째)과 친선·홍보대사들이 함께 7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월드비전 양호승 회장(왼쪽 네 번째)과 친선·홍보대사들이 함께 7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6·25전쟁고아를 돕는 일로 시작해 세계 최대의 국제구호개발 NGO로 성장한 월드비전이 창립 70년을 맞아 나눔의 역사를 돌아보며, 선한 영향력의 결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창립 70주년 기념식은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한 가운데, 10월 19일 행사장이 마련된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은 월드비전과 함께 나눔을 실천해온 후원자와 기업, 친선·홍보대사 100여 명을 초청해 감사를 전하는 자리로 꾸몄다.

지난 30년간 친선대사로서 세계 곳곳의 구호현장을 다니며 월드비전의 얼굴로 활동해 온 배우 김혜자 씨를 비롯해 후원 10주년을 맞은 박정아·이광기 씨에게 기념패를 전달했으며,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친선대사 정애리·박상원 씨에게는 ‘국제총재 특별상’을 수여했다. 또한 2008년과 2011년부터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 중인 배우 유지태·김효진 부부와 역시 가정에서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한혜진·기성용 부부, 홍보대사 개그우먼 박미선 씨에게는 한국월드비전 회장상을 전달했다.

일반인 중에는 2008년부터 번역봉사를 해온 김영자 봉사자, 1992년부터 현재까지 후원을 이어온 최병길 후원자에게 오랜 기간 꾸준한 봉사와 나눔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며 ‘서울시의회의장상’을 수상했다. 유년 시절부터 월드비전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의 꿈을 이루고 현재는 ‘꿈멘토’로 활동 중인 양학선 선수는 ‘한국월드비전 회장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월드비전의 사업에 동참해온 기업과 교회, 기관에도 감사패를 전달했다.

양호승 회장은 “오늘날의 월드비전을 있게 한 것은 선한 영향력의 가치를 더해준 후원자와 봉사자들”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70년이라는 월드비전의 역사에 함께해준 일상 속 영웅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또 “6·25전쟁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세계인들의 도움의 손길로 극복했던 것처럼 코로나19라는 대재앙 역시 세계가 하나가 돼 서로 돕는다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고통에 더욱 취약한 소외 이웃과 아동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1950년 9월 미국인 선교사인 밥 피어스 목사가 6·25전쟁 당시 부모를 잃고 고통 받는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설립했다. 초기에는 육아원, 영아원, 모자원, 맹아원, 농아원 등의 시설지원 위주 사업을 펼쳤고, 이후 무료 의료지원, 복지관 설립, 농어촌 개발 등으로 확장했다. 1992년부터는 해외사업을 시작하며 해외의 도움을 받던 기관에서 도움을 주는 단체로 전환을 이뤘다. 2000년대 이후에는 아동 옹호사업과 취약국 지원에 집중하며 기부문화 확산에도 힘써왔다. 지난 70년간 후원에 참여한 사람만 총 140만2514명에 달하며, 이를 통해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 2500개 사업장에서 2억 명을 대상으로 구호개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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