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건은 11월로 결론 유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신정호 목사·이하 예장통합)가 제105회 총회에서 명성교회 불법 세습 건을 다루지 못한 뒤 내홍을 겪고 있다. 안건을 수임한 정치부(부장:이성주 목사)는 10월 5일 실행위원회를 열었지만 아무 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11월로 결정을 미뤘다.

예장통합 내부에서는 명성교회 건은 물론 제105회 총회에서 총대들이 충분한 의견을 나누지 못한 것에 대한 반발이 여전하다. 9월 25일에는 정직한총회를위한예장목회자 명의로 항의문에 연대 서명을 시작했다. 항의문에는 “반대 팻말을 들고 요청한 의견은 묵살하고 조직적으로 계획된 듯한 소수의 의견만을 수용하는 일방적인 진행”을 비판하면서 △총회장 및 총회 임원의 공식적인 사과 △불법적 여지가 보이는 결의에 대한 총회 차원의 참회와 진지한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항의문에는 1차로 10월 2일까지 550명의 목회자들이 서명했으며 김경진 목사(소망교회) 김운성 목사(영락교회) 김주용 목사(연동교회)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이상학 목사(새문안교회) 등 무게감 있는 교회의 담임목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9월 29일에는 그동안 세습을 반대해온 조직들을 하나로 모은 (가칭)통합총회바로세우기행동연대(준비위원장:박은호 목사·이하 행동연대)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행동연대는 “우리는 제104회 총회 명성교회 수습안 결의 및 제105회 총회 불법 진행에 대한 무효 소송을 지원하며 총회 행정 불복종, 상회비 납부 보류 등의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예장통합 총회장 신정호 목사는 “명성교회 건은 결정이 난 것이 아니라 정치부에서 논의하는 중”이라며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밝힌 바 있다. 정치부는 10월 5일 첫 실행위원회를 열었지만 결론을 보류했다. 회의에서는 명성교회 건은 정치부에서 다룰 수 없고 총회 결의 무효 재판을 통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회의는 11월 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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