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자립교회 사역 안정적 토대 마련은 큰 은혜”
“미래자립교회 사역 안정적 토대 마련은 큰 은혜”
[총회교회자립개발원 명예이사장 오정현 목사
‘믿음의 동지’ 의식으로 6년간 순도 높은 섬김 힘써 … 경쟁 아닌 미션구도 구축 힘쓰자
  • 기독신문
  • 승인 2020.10.13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10월 6일 총회교회자립개발원 이사장직을 내려놓았다. 그는 2014년 제99회 총회에서 조직된 교회자립지원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총회교회자립개발원 이사장 등 6년 동안 미래자립교회를 섬겨왔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 산파 역할을 한 오정현 목사는 “믿음의 동지 의식과 빚진자의 심정으로 사역을 감당했다”고 설명했다.

▲6년 동안 미래자립교회를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어떤 사명으로 이 사역을 시작하시게 되었나요?
=저는 모든 사역에 세 가지 마음가짐이 있습니다. 첫째는 마음을 같이하는 ‘믿음의 동지 의식’입니다. 예수님께는 12명의 제자들이 있었으며, 복음과 비전과 사명을 함께 한 70명의 전도자들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지난 6년을 돌이켜 보면 귀하게 마음을 같이한 하나님의 동역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이 일이 가능했습니다.
둘째는 옥한흠 목사님과 같은 영적 멘토들에게 ‘빚진자의 심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신앙 선배들이 물려주신 영적 자산을 먹고 자랐습니다. 
셋째는 ‘목자의 심정’입니다. 저는 미래자립교회 목회자 자녀로 자랐습니다. 달동네에서 여섯 가정이 한 화장실을 사용할 정도로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미래자립교회의 고난과 눈물의 기도를 공감합니다. 또한 부친께서 개척하실 때 부산의 부전교회의 도움을 받았으며, 옥한흠 목사님이 사랑의교회를 개척할 때도 내수동교회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영적 자산이 되어 6년 동안 사역을 감당하게 해줬습니다.

▲총회 내 하나의 기관을 설립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은 설립된 지 4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건강하게 섰으며, 많은 사역을 진행했습니다. 그 비결은 무엇입니까?
=소강석 총회장님께서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을 청정지역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처럼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은 시작 때부터 지금까지 철저하게 정치색을 배제했습니다. 대신 순도 높은 정치, 곧 교회를 돕는 사역에 집중했습니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은 ‘형제교회를 돕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다, 헌신 없이는 직분도 없다, 공정한 집행으로 신뢰를 쌓는다, 선후배가 함께 사역하는 연합의 모범을 보인다’는 정신으로 사역합니다. 이것이 총회교회자립개발원 건강성의 비결입니다.
교회에서의 목회사역뿐만 아니라 총회에서 봉사하는 것도 하나님의 일입니다. 따라서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을 섬기면 목회도 순수해진다는 마음으로 사역했습니다. 단순히 혜택을 준다는 개념이 아니라, 섬김을 통해 한국교회 전체가 정화되고 복음의 순수성이 회복된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마음은 저만이 아니라 총회교회자립개발원 구성원 전체의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사랑의교회 헌신도 컸습니다. 특히 감동이 되는 것은 교회적 상황이 매우 어려웠던 시기에 미래자립교회를 돕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그랬지요. 그러나 어려운 때일수록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자립교회를 섬기는 것은 공교회성을 회복하는 교회론 본질이기 때문에 총회의 요청에 반응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당회와 순장반과 성도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주셔서 총회교회자립개발원 사역을 위한 재정적 헌신도 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의교회는 인간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입니다. 그러기에 사랑의교회는 영적 공동체이자 거룩한 플랫폼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사랑의교회는 제자훈련2.0 시대인 제자훈련선교교회가 되겠다는 각오로 총회교회자립개발원 사역을 물밑에서 도왔습니다. 사랑의교회는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영적인 공공제가 되어서 은혜의 저수지, 사역의 병참기지가 될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 하나가 경쟁의식에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의교회가 고통을 받으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가 경쟁구도를 벗어나 미션구도로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한국사회는 경쟁구도 때문에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습니다. 교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제 우리는 파이를 빼앗아 먹는 경쟁구도가 아닌, 거룩한 새로운 파이를 만드는 미션구도를 형성해야 합니다. 각 교회마다 주신 은사가 다름을 알고 미션구도, 비전구도, 함께 성공하는 구도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큰 나무와 작은 나무가 함께 숲을 만들어 가듯이 한국교회 전체가 열린 마음으로 함께 은사를 나눠야 합니다.
미션구도가 마련되면 한국교회는 V자 또는 W자 회복이 될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V자로 세워지려면 우선 예배를 회복해야 합니다. 예배회복은 올바른 신학 바탕 위에 눈물의 목양열매가 맺어질 때 가능합니다. 예배 때마다 생명의 부활 복음을 다시 회복해야 합니다. 반면 율법주의, 자유주의, 잘못된 금욕주의 성향은 벗어야 합니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을 섬기시면 감동을 받았던 순간도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목회자 자녀들에게 학자금을 전달할 때마다 깊은 감동을 받습니다. 저 또한 미래자립교회 목회자 자녀였으며, 부친께서는 20년 동안 미조직 교회 목회자이셨습니다. 가난한 달동네에서 임시목사로 20년 계셨고, 때론 부모님을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미래자립교회 목회자 자녀이기 때문에 청소년 때부터 일당백 사역을 했습니다. 반주도 하고, 주보를 만들기도 하고, 주일학교 설교도 했습니다. 그런 고된 일들이 현재 목회의 씨앗이 됐음을 지금에야 깨닫습니다. 하나님께는 고난 속에서 더 강하게 역사하십니다. 미래자립교회 목회자의 아들이었던 제가 지난 6년 동안 미래자립교회를 섬길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의 크신 계획이셨음을 고백합니다.

▲목사님께서는 총회교회자립개발원에 기초를 쌓으셨다면, 신임 이사장 이상복 목사님은 기둥을 세우고 건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 미래에 대한 바람은 무엇입니까?
=저의 역할은 토대를 형성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함께 동역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인격적으로 존중하면서 함께 동역하고, 비전을 발견하고 디자인하는 사역을 펼치길 바랍니다.
총회 내 161개 노회가 있으며, 총회교회자립개발원가 직접 상대하기에는 벅찹니다. 감사한 것은 2년 전에 권역별 위원회가 조직되고 움직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권역별 위원회가 더 활성화 되어야 할 것입니다.
신임 이사장 이상복 목사님은 미래자립교회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광주동명교회는 미래자립교회 120곳 이상을 돕고 있으며,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광주동명교회가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역도 도입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회는 주님의 몸입니다. 그러기에 혼자 설 수 없습니다. 한 지체라는 공동체성을 가지고 서로가 서로를 돕는 형제애를 기대합니다.

 

대담=강석근 편집국장
정리=정형권 기자 
사진=권남덕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본 기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