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총장포럼 등 “포장된 명칭과 달리 불평등ㆍ차별 내재, 삶의 가치 훼손” 강조

‘젠더주의기독교대책협’ 발족, 퀴어신학 비판

신학자들이 국회에 계류 중인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입장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한국대학기독총장포럼(회장:정상운 목사)과 한국복음주의신학대학협의회(회장:김근수 목사)는 10월 13일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김태영 목사 등)과 공동으로 성명을 채택,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고 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파괴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신학자들은 “이번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아름답게 포장된 명칭과 달리 심각한 문제를 담고 있다”면서 “이 법의 내면에 숨어있는 불평등, 차별, 비윤리, 억압의 내용은 인류의 보편적 삶의 가치를 훼손하면서 사회를 분열과 타락으로 점철되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학자들은 “이미 우리나라에는 양성평등기본법, 남녀고용평등법, 채용 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 구제 등에 관한 법률 등이 있다”면서 “그런데도, 마치 이 모든 법률을 포괄하려는 듯이 한 법을 제정하여 다양한 개인의 삶을 법으로 규정하고 제재를 가하려는 것은 국가주의나 전체주의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며 통제하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신앙의 자유 및 진정한 평등과 기독교 대학의 자율성을 억압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즉각 중단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만일 이 법 제정을 계속 시도한다면, 한국교회와 기독 대학들은 이를 저지하기 위하여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동성명에는 이재서(총신대) 김근수(칼빈대) 강우정(성서대) 안민(고신대) 이상인(성결대) 정규남(광신대) 황덕형(서울신대) 정흥호(아신대) 총장 등 48명의 전현직 총장들이 참여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25일에는 신학자들이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젠더주의기독교대책협의회’를 창립하고, ‘젠더주의와 성혁명, 퀴어신학에 대한 신학적 고찰과 신학교육 개혁’이라는 제목으로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을 기획한 곽혜원 교수(21세기교회와신학포럼 대표)는 “현재 한국교회에서 반동성애 사역은 평신도들이 순교를 각오하고 헌신하고 목회자들이 사생결단으로 동역하지만 신학계에서는 침묵 방관하거나 심지어 친동성애적 행보를 보이는 현실”이라면서 “이 때문에 동성애와 퀴어신학을 비판하는 신학자들의 학술포럼을 개최하여 한국신학계의 영적 사상적 분위기를 쇄신함으로써 동료 신학자들이 소신있게 신학교육과 목회현장을 향해 예언자적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동기부여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포럼에서 정일웅 교수(전 총신대 총장)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인권차별금지를 전제하여 동성애자 행위를 정당화하고 합법화하려는 동성애자보호법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포기해야 할 참으로 비인권적인 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전국교수연대의 입장 서명서가 발표됐으며 이에 동의하는 1016명의 대학교수 명단이 소개됐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