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45년 목회여정, 울림 큰 목회자 영성 증언하다
[사진+] 45년 목회여정, 울림 큰 목회자 영성 증언하다
제자훈련ㆍ기도목회로 목양일념한 삼양교회서 원로목사 추대
오랜 기간 동안 목회 철학 공유한 최종수 목사 후임으로 맞아
  • 김병국
  • 승인 2020.10.12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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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철 목사가 39년의 삼양교회 목회를 마감하고 원로로 추대를 받았다. 정 목사의 목회는 제자훈련과 영혼을 끌어내는 깊이 있는 기도의 영성으로 사람을 세우는 여정이었다.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개척자 정연철 목사의 39년 역사를 함축한 이 한마디 말은 그동안 동고동락한 삼양교회 성도들에게 큰 울림이었다. 연이은 감사와 당부는 성도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그동안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39년간 기도와 물질과 사역으로 헌신하여 주심에 감사합니다. 후임 목사님을 존경하고 사랑하고 섬기는 일에 힘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짧은 고별사이지만 이렇듯 삼양교회 성도들에게는 진정성 있는 고백으로 다가온 것은 그동안 정연철 목사가 어떤 삶과 목회를 실천했는지 목도했기 때문이었다.

목회자의 길로 접어든 이후 정연철 목사는 세 개의 방, 즉 ‘삼방(三房)’을 끊임없이 드나들며 목양일념했다. 정 목사가 목회자가 가져야할 필수 요소로 평소에 강조했던 삼방은 ‘골방’ ‘공부방’ ‘심방’이었다. 기도의 영성의 키우고, 시대를 내다보는 지성으로 성도들을 말씀으로 일깨우고, 모범된 삶으로 성도들을 북돋우는 것이야말로 목회자가 견지해야할 자세여야 한다고 했다.

정연철 목사는 퇴임 마지막까지 총신대학교와 대신대학교 총장에게 사비로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사람 세우는 목회를 실천했다.
정연철 목사는 퇴임 마지막까지 총신대학교와 대신대학교 총장에게 사비로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사람 세우는 목회를 실천했다.

그런 의미에서 정연철 목사의 39년 삼양교회 담임목회 여정은 처절한 자신과의 싸움이었는지 모른다. 정 목사는 틈만 나면 인근 기도원을 수시로 드나들며 기도와 말씀연구에 매진했다. 주말마다 기도원에서 주일을 준비하는 것은 그에게 일상일 정도였다. 교회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할 때면 금식기도를 손에 꼽을 수 없을 만큼 하며 기도의 끈을 놓지 않았다.

어느 순간 자신과 교회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분주해질 때 즈음에는 차량과 휴대폰을 처분하기까지 했다. 자신의 결단이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 삭발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는 변질된 목회자가 되지 않으려는 몸부림은 그의 목회여정을 꽉 채우고 있다.

정연철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으려고 언제나 노력해 왔습니다. 제가 처음 예수님을 만났을 때 감격을 잊지 않고, 예수님을 만나기 전의 모습과 현실에 물들지 않으려고 기도의 자리로 나가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습니다”라고 회고했다. 시류에 따라가는 목사가 아닌 시대를 거슬러 온전한 복음을 선포하는 선지자적 목사가 되어야 한다는 그의 외침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하나의 수사학적 표현이 아니라는 것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삼양교회 개척 후 정연철 목사의 목회는 제자훈련과 기도목회로 정리할 수 있다. 목회는 건물이 아닌 사람을 세우는 것이기에, 제자훈련으로 그리스도인을 길러내는 일에 매진했다. 제자훈련과 동시에 기도훈련을 강조했다. 삶이 없는 메마른 일꾼을 길러내는 제자훈련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훈련받은 삼양교회 성도들은 제자훈련 참여 못잖게 기도의 자리와 시간에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정연철 원로목사가 후임 최종수 목사와 손을 굳게 잡고 아름다운 목회 이양과 삼양교회 부흥을 다짐하고 있다. 

사람을 세우려는 그의 노력은 삼양교회 목회에서만 국한하지 않았다. 정연철 목사는 45년 목회 선상에서 영적으로 낳은 아들이 많다. 그의 영적 아들들은 전국 각지에서 목회의 길을 가고 있거나, 선교지에서 영육을 치료하는 의사로 활동하는 등 영혼을 살리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정연철 목사를 이어 삼양교회를 담임하는 최종수 목사 역시도 정 목사의 영적 아들 중 하나다.

5년 전에는 한빛국제학교라는 대안학교를 세웠다. 기독교 가치관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야말로 한국교회를 살리고, 세계 복음화에 기여하는 길임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벧엘어린이집을 통해 다음세대 육성에도 일찌감치 눈을 돌렸다. 이처럼 정연철 목사는 사람을 세우는 일이라면 기꺼이 헌신하고 아낌없는 투자를 했다.

후임 최종수 목사가 본 정연철 목사는 어떤 존재였을까. “33년간 담임목사님으로, 아버지로, 이제는 선임과 후임으로 목사님과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목사님의 부족함은 기도로 채워졌고, 삼양교회 역시도 기도로 세워진 교회입니다. 목사님의 기도 한마디 한마디가 영혼을 끌어내는 깊이와 감동이 탁월하십니다. 이것은 다름 아닌 무릎에서 온 목회의 힘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33년 전 청년시절부터 정연철 목사와 아버지와 아들로서, 담임목사와 부교역자, 이제는 원로와 후임으로 관계를 맺어온 최종수 목사는 정 목사로부터 영성을 배웠다고 했다. 그리고 삼양교회는 기도훈련이 잘 되어 있고, 당회원을 비롯한 성도들의 헌신과 훈련이 탁월한 교회로 자랑했다.

10월 9일 삼양교회는 45년의 목회여정과 39년간의 삼양교회 담임목회를 마감하는 정연철 목사를 원로로 추대하고, 최종수 목사를 위임목사로 받아들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의 원로추대와 위임식은 진한 아쉬움과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한 가운데 은혜롭게 진행됐다.

남울산노회(노회장:김덕환 목사) 주관으로 가진 이날 행사에서 증경총회장 서기행 목사와 이승희 목사, 부총회장 배광식 목사 등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연철 목사의 사람 세움 열정은 은퇴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정연철 목사는 원로추대식 자리에서 사비로 총신대학교와 대신대학교에 총 7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해 감동을 선사했다.

원로 및 후임목사 부부가 성도들 앞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원로 및 후임목사 부부가 성도들 앞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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