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서 학부모 79.1% ‘사교육 필요’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하라’ 요구 높아져

코로나19로 학교 현장에 원격수업이 도입된 이후 교육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부모 10명 중 8명이 원격수업 이후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실제로 절반가량의 학부모가 원격수업 후 사교육 참여율이 커졌다고 답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공동대표:정지현 홍민정)이 9월 8~15일 전국 학생, 학부모, 교사 1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2학기 원격수업에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족의 원인으로는 원격수업에서 질의응답, 피드백, 학습 동기부여에서의 불만족이 75.7%, 선생님과 친구와의 소통 부족이 78.6%, 원격수업에서의 평가 방식 및 횟수에 대한 불만족이 72%로 확인됐다.<표1>

이에 더해, ‘원격수업에 의한 사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79.1%에 달했다. 그리고 실제로 원격수업 전후 응답자의 48.3%가 “사교육 참여율의 변화를 체감한다”고 답했다.

또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가 8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서울·경기·인천 지역 교사, 학생, 학부모, 교장·교감 등 71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원격수업으로 학생들 간의 학력격차가 커졌다”라는 질문(4점 척도)에 학부모(3.14점), 교사(3.1점), 교장·교감(3.05점) 등으로 나타났다.<표2>

이와 관련,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좋은교사운동,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교사노동조합연맹,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교사·학부모 연대단체는 지난 9월 24일 서울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교육 6대 핵심대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학교 현장에 원격수업이 도입된 이래 교육 격차 심화에 대한 우려와 원격수업의 질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불거져 왔다”면서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을 위해 긴급히 추진돼야 할 5대 핵심대책을 정부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5대 핵심대책은 △유치원 초등1·2학년 책임등교 실시 및 기초학습부진 전담교사 우선 배치 △재난시 교육과정 보급 통한 학생 소통형 수업 및 교사 피드백 강화 △위기학생에 대한 돌봄 지원과 정서 안전망 구축 △대입 수시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 폐지·완화 △학교 정규교육 시간 학원 운영 규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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