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욱 교수, 내용·구성법·전달기법 조화 다룬 〈설교의 삼중주〉 펴내

<설교의 삼중주> (신성욱 / 킹덤북스)

목회자들에게 영원한 숙제는 ‘설교’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설교는 대개 주제를 제시하고 나서 3가지 대지를 정해 이미 선포한 주제를 설명하는, 소위 3대지 설교 방식이었다. 청중들이 설교에 주의를 더욱 기울이게 하려면 연역적 방법인 3대지보다 귀납적 방식인 1포인트 설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 설교방식을 하루 아침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에서 설교학을 가르치고 있는 신성욱 교수가 <설교의 삼중주>(킹덤북스)를 펴냈다. 이 책에서 신 교수는 성경본문에 충실하면서도 청중의 시선을 확 사로잡을 수 있는 1포인트 설교의 방법을 제시했다.

“음악에서 세 악기가 함께 연주하는 것을 삼중주라고 하듯이 설교에도 삼중주가 있습니다. 바로 설교의 내용, 설교의 구성법, 설교의 전달기법입니다. 설교자가 이 세 트리오를 잘 조화시켜 작품을 만들어나간다면 명품 설교가 될 수 있습니다.”

신 교수는 먼저 설교의 내용, 즉 통전적 성경해석을 설교의 내용으로 삼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신 교수는 “설교의 내용은 통전적, 즉 성경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의 흐름을 이해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야 한다”면서 “이는 성경을 여러번 읽고 연구해야 하며 원어실력을 길러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사무엘상 17장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설교를 예로 들면서 이 본문을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만이 아니라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울왕과 하나님을 신뢰하는 다윗의 대결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둘째 설교의 구성법에서는 1포인트 설교전달방식을 제시했다. “대가가 되려면 나름대로 손에 익은 연장이나 기구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도구로 해서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고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생각을 갖고 있어도 적당한 연장이 없다면 괜찮은 요리를 선보일 수 없습니다. 글 쓰는 사람이나 말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신성욱 교수가 1포인트 설교의 방법을 제시하는 책 &lt;설교의 삼중주&gt;를 출간했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신성욱 교수가 1포인트 설교의 방법을 제시하는 책 &lt;설교의 삼중주&gt;를 출간했다.

신 교수는 “기존의 3대지 설교는 효과적인 전달방식이 되지 못한다”면서 1포인트 설교를 강조했으며 1포인트 설교를 쉽게 할 수 있는 설교의 틀을 제시했다. 그는 세계적인 설교의 대가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구성법을 설명한 뒤 자신이 계발한 B & E 뉴패러다임(Biblical & Effective New Paradigm)을 소개했다.

셋째 설교의 전달기법은 설교에 양념과 같은 것이다. 좋은 음식에 적절한 양념을 뿌린다면 더 먹기 좋은 향기가 나듯이 설교에도 기왕이면 더 잘 전달될 수 있는 설득전략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신 교수는 “명령 정죄형보다 위로 희망형을 먼저 활용하라”,“궁금 유발형 지연기법을 활용하라” 등의 꿀팁을 준다.

또 이 책에 신 교수가 직접 발굴한 수많은 예화와 본인이 직접 쓴 설교원고들이 많이 담겨있다. 신 교수가 단순히 이론가가 아니라 실제 설교에 탁월한 능력있는 설교자라는 증거다. 설교이론을 반영한 예문과 설교들이 풍부하기에 책을 읽기가 매우 용이하고 재미있다.

신성욱 교수는 “설교자는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을 기쁘게 먹어야 한다. 자기를 비우고 겸손한 마음으로 성경이 말씀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고정관념을 깨고 내가 알고 있는 기존의 지식도 말씀을 듣고 바꿀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성욱 교수는 계명대와 총신신대원을 졸업했으며 트리니티신학교와 칼빈신학교에서 석사학위, 남아공 프레토링대학교에서 설교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내는 물론 해외 여러국가에서 ‘바이블 신드롬’이라는 성경세미나와 ‘원포인트의 드라마틱한 강해설교’라는 설교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설교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다빈치 코드가 뭐길래?>, <성경 먹는 기술>, <목사님 설교 최고예요>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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