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지축을 흔들고,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결국은 지쳐갈 때, 우리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때라는 것쯤은 안다. 달이 차면 기울고, 여름의 정점은 가을을 포함하고 있음도 안다. 우리 마음에 불편했던 것들, 그 불편해하던 것들을 나도 모르게 품고 있던 내 마음까지도, 함께 쓸려갈 것이다

광야라고 불리는 마음 편치 못함, 가슴 아픔, 그리고 금도를 넘어서고 있는 시류를 건너면서도 우리는 분명한 하나는 믿는다.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역사 속에 엄존하시며, 언제가 한번 휘익 돌아치시는 그의 바람 한 자락에 우리 인간의 모든 악과 거짓은 순간에 날아갈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 인생들의 지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지금 이 순간 우리의 거짓과 부끄러움을 광야에 묻고 하나님이 여시는 새로운 시대에, 씻어 정화되고 담금질 되어 강화된 새 백성으로 그 시대를 기다리고 맞이하는 것이다. 우리의 죄와 악과 거짓을 지금 이 광야에 묻지 않으면, 우리가 그 광야에 묻힐 것이고, 새 백성이 새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그것이 말씀의 역사이고 현실의 역사이다. 이제 다가올 새 시대를 바라보며 성찰하고 기도한다.

내 용도가 무엇인가?
내 뜻과 계획과 내 만족과 내 거짓을 위해, 솜씨 좋게 속이고 획득하고 굴복시키고 안되면 제거하고, 그것이 힘이고 정의며, 과정을 삭제한 무대 위의 역할적 가면의 확보가 역사고 내 용도인가. 그리고 가책조차 없이 그것을 즐기고 행복해함이 내 용도인가. 아니면 지지리도 고생하며 존재감 없는 들꽃 같아도, 믿음과 양심을 지키며 무너지지 않은 하나님의 꿈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며 애쓰다 감이 내 용도인가.

내 상태는 어떠한가?
하나님은 정확한 판단자시며 관전자시다. 시야와 평가 기준이 깊고 정확하신 분이시다. 내게 선한 꿈이 있다면 나는 살아오면서 채집한 능력과 판단과 견고와 복원력을 통해 나의 흔들림과 한계와 연약을 넘어, 결국 끝까지 갈 수 있는가. 내 상태는, 말씀과 기도 속에 은혜를 입은 것을 열 번 백 번 뒤집어지는 인간 상황에서 끝까지 이룰 준비와 각오와 능력을 준비했는가? 아니 끝까지 가다 죽을 각오쯤은 되어 있는가?

내 시간은 어떠한가?
결국 상대와 상황과 사단의 악함이 무너지기까지 버틸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어야 한다. 시간에 쫒기지 않고 더 오래 버티며, 버틸 뿐 아니라 오히려 유려히 그 시간에 작품을 이룰 영적 예술성이 견고히 뒷받침해 주는 삶의 자신감이 시간으로 존재해야 한다. 시간이 적다면 시간의 길이를 폭으로 넓혀 총량을 늘여야 한다. 건강과 총기와 관계의 유려와 존속에서 오는 정서는 시간의 질을 높여 총량을 확대해준다.
전투는 ‘용도 상태 시간’이 확보되고 확장시켜갈 수 있는 자가 이긴다. 우리 주변의 아우성 소리가 더 커지고 지쳐 그 소리마저 잦아든다면, 새 시대가 다가온 것이다. 이제 영적 대각성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껍데기는 날아가고 진검만 남아 빈 예배당을 향해 강대상 부여잡고 말씀을 토해냄으로, 그 예배당이 다시 차는 은혜의 세상을 바라본다. 
지금 그 누구도 모르는 하나님의 그 사람들은 자신을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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