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회의록 채택 위한 발빠른 행보 눈길
상비부ㆍ특별위ㆍ기관 보고 청원 검토
합의ㆍ해석 필요한 사안 실행위로 상정

총회임원들이 제105회 총회 회의록채택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소통과 포용으로 교단을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가 회의록채택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총회임원들이 제105회 총회 회의록채택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소통과 포용으로 교단을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가 회의록채택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제105회 총회 파회 후 총회임원회(총회장:소강석 목사)의 의미 있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총회임원회는 105회 총회 이후 첫 공식일정으로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을 방문해 순교자의 정신으로 교단과 한국교회를 섬길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더불어 총회를 치른 피로감이 가시기도 전인 9월 22일에 이어 28일, 105회 총회 회의록채택을 위한 회의를 두 차례 열었다. 이 속도라면 10월 둘째 주 경에 회의록채택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회 파회 후 공백을 최대한 줄여 내실 있는 교단운영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여서 눈길을 끈다.

두 차례 회의에서 총회임원회는 21개 상비부와 특별위원회, 산하 기관의 보고사항과 청원사항을 일일이 검토했으며, 특히 정치부 보고에 대한 후속처리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회의록채택 과정에서 보이고 있는 총회임원회의 특징은 ‘소통’과 ‘포용’을 기조로 삼는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사상 초유의 실시간 온라인 화상총회로 치른 105회 총회가 타교단과 비교해 내용과 기술적인 면에서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거점교회에서 총회를 치러야했던 총대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 거점교회의 총대들은 화상회의가 코로나19라는 비상상황에서 선택한 최선임을 인정하면서도, 총회의 주체가 아닌 객체가 된 것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일부지만 총회임원회에 막대한 권한과 권력이 집중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두 번의 총회임원회 회의와 <기독신문> 대담에서 ‘소통’으로 화상총회의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소강석 총회장은 “총회실행위원회를 최대한 많이 열어 교단구성원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투명하게 교단을 이끌겠다”고 했으며, “전문성을 요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식견을 가진 분들의 도움을 받아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소 총회장의 이 같은 의지는 총회회의록 채택 과정에서 적용되고 있다. 총회 때 보고된 안건 가운데 교단적 합의가 필요하거나, 법리적 해석이 추가로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총회실행위원회에 상정할 안건으로 분류하고 있다. 

‘소통’과 더불어 강조되는 부분이 ‘공감과 포용’이다. 총회임원회는 총회결의 정신과 운영기조는 유지하되, 교단 소속 노회와 교회의 아픔을 동시에 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순천노회 건이다. 현 상황에서 순천노회 사태의 해법을 찾기 쉽지 않다. 감사부의 청원대로 순천노회에 수습위원을 내면 직전 회기 기조와 충돌하고, 수습위원을 내지 않으면 노회 분열이 가속화되고 다수의 교단 교회들이 어려움에 처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다. 

총회임원회는 장고 끝에 28일 회의에서 순천노회 문제 해결을 위한 소위원회를 총회임원회 자체에서 내기로 했다. 부총회장 송병원 장로, 회록서기 정계규 목사, 총무 고영기 목사로 구성한 소위원회에 화해와 화합으로 순천노회 문제를 해결해 총회의 연속성을 지키면서도 현장의 어려움을 동시에 해소시키는 과제를 부여했다.

한편 총회임원회는 시기를 요하는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위원 배정도 실시했다. 제105회총회기념사업특별위원회 일환인 오는 10월 29일 개최할 교단합동 15주년 기념 감사예배에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 한기승 목사(광주중앙교회)를 공동위원장으로 세우기로 했다.

총회위기관리대응위원회는 부총회장 배광식 목사와 송병원 장로를 본부장과 부본부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총회상훈특별위원회는 105회기 단회성임을 확인하고, 위원장에 박창식 목사(대구달서교회)를 선임했다. 총회본부 내 ‘미래전략본부’ 설치 건은 총회장에 일임해 담당자 및 운영방안을 선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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