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국가조찬기도회 28일 온라인 화상으로 열려

설교 이승희 목사 "교회가 희망, 기도의 무릎 회복하자"
문재인 대통령 “코로나 극복 위해 국민 마음 모아 달라”

제52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9월 28일 화상으로 열렸다. 이번 국가조찬기도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3일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에서 미리 녹화한 영상을 유튜브 및 방송을 통해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녹화 현장에는 해외지회와 17개 광역시도연합회 회장단, 국내 주요 교회 및 관계자 40여 명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전 세계적 재난 상황에서 예수님의 사랑과 긍휼로 국민들이 힘과 용기를 얻게 해달라고 뜨겁게 기도했으며, 영상 메시지를 전한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한국교회가 되어 달라"고 말했다.

기도회는 두상달 장로(국가조찬기도회 회장) 사회로 진행했다. 김진표 의원(국회조찬기도회 회장) 개회사 후 설교를 전한 이승희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는 “오늘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부여된 시대적 특명은 대한민국을 치료하는 것”이라며 “하나님은 하늘의 문을 열고 닫으시며, 자연을 움직이는 분이시다. 대한민국이 사는 길은 우리가 하나님을 붙잡고 매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교회가 희망이고 기도가 열쇠라며 “교회는 거룩과 겸손을 되찾아 세속적 가치관에서 성경적 가치관으로 돌아서야 한다. 회개하며 기도의 골방을 되찾고, 여호와를 향한 기도의 무릎을 회복하자”고 독려했다.

제52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영상으로 인사하며 한국교회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으로 인사를 전하면서 비대면예배로 이웃 사랑을 실천한 한국교회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기도하는 기쁨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온라인 기도회로 세계 디아스포라가 함께 예배드릴 수 있게 된 것은 고난 속에 임한 예수님의 섭리”라며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신앙인의 자부심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우리나라 독립과 발전을 이끌었던 기독교가 앞으로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신다면 코로나19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한 한가위에 국민들이 가족들을 만나는 것을 만류하는 정부의 입장이 송구스럽다면서 방역과 경제를 반드시 지켜내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특별기도 시간에는 △한국교회의 책임과 사회적 소명(기감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 △국가의 안전과 국민 화합(권오성 전 육군참모총장) △국가의 번영과 국가 지도자(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치유와 회복, 민족 복음화(신길교회 이기용 목사)를 위해 함께 마음을 모았다.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이경숙 전 총장(숙명여대) 등 각계 지도자들이 영상으로 기도했으며,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마무리 기도했다.

김태영 목사(예장통합 증경총회장) 축도 전 인사말을 전한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총회장)는 “한국교회 뿐 아니라 온 민족이 갈대처럼 쓰러지고 상했지만, 우리가 이렇게 기도하면 광야 속에도 아름다운 꽃이 필 것”이라며 “이 기도가 허공으로 사라지지 않고 대한민국 사회에 햇빛과 별빛, 바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올해 국가조찬기도회는 3월로 예정했다가 9월로 연기된 후 결국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대규모로 모이지는 못했지만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지회와 디아스포라들이 화상으로 참여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으며, 무엇보다 어려운 때일수록 기도를 놓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한 마음으로 부르짖었다.

소강석 목사는 이 기도가 사라지지 않고 대한민국에 꽃을 피울 것이라며 성도들을 격려했다.  

대한민국을 치료하라!
(대하7:13-14, 요삼1:11)  

오늘 우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려고 모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이 기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신앙(信仰)이지만,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은 특별한 애국(愛國)입니다. 이 기도회가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며, 이 나라 대한민국(大韓民國)을 살리는 축복이 있기를 소원합니다.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52회를 이어오면서 <온라인화상기도회>로 진행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일 것입니다. 이것은 신세계를 경험하는 흥분된 일이 아니라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지금 지구촌은 코로나팬데믹(Corona Pandemic)으로 인해 극심한 두려움과 혼란에 빠져있습니다. 불과 몇 개월 전, 마스크를 사려고 이른 새벽부터 줄을 섰던 때를 기억하십니까?

세계인들이 코로나와 코리아를 혼돈할 만큼 우리는 심각한 홍역을 치루었습니다. 제가 목회하는 대구는 그 당시 죽음 같은 공포의 시간을 지났습니다. 지금도 그 열병의 후유증은 진행 중입니다. 정부가 전체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나눠주면서까지 시장경제를 살리려 하고 있지 않습니까? 나라의 상황이 심각한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극단의 민심분열과 이념의 대립은 우리를 더욱 더 불안하게하고 고통스럽게 합니다. 광화문광장은 남녀노소를 무론하고 모든 대한국민(大韓國民)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장소가 되어야함에도, 오히려 갈등과 대립으로 목 놓아 소리치는 시위의 현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무서운 것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성의 정체성(Sexual Identity)에 대한 도전과,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일부 악법의 추진입니다. 이 나라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떨칠 수 없습니다. 이런 나라에서 우리의 자녀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겠습니까? 과연 우리의 다음세대들이 기대고 설 자리가 어디이겠습니까?

지금 우리 조국 대한민국은 심각하게 병들고 있습니다. 애써 아니라고 변명하고 괜찮은척 하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우리의 양심이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럼 이 나라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의 선조들이 피 땀 흘려 지키고 가꾸어 우리에게 물려준 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해야합니까? 고치고 치료하여 다시 회복시켜야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부여된 시대적 특명(特命)은 ‘대한민국을 치료하라’입니다. 어떻게 대한민국을 치료할 수 있습니까? 그 해답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해답(解答)입니다. 왜 하나님입니까? 대한민국을 치료하는데 과연 하나님이 해답일 수 있습니까? 그 근거는 무엇입니까? 오늘 본문의 말씀을 보십시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7:14)

하나님께서 고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고친다(라파)는 말씀은 치료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생명을 주어, 번영케 하셔서, 다시 회복시키신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약속이며 본성이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험난한 광야를 지나며, 질병의 두려움에 허덕일 때에 친히 자신을 이렇게 소개하셨습니다.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출15:26)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치료자이십니다. 하나님이 치료자가 되시는 이유는, 하나님이 만물의 창조자요 주권자이시기 때문입니다. 다시 13절의 말씀을 보십시오.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들에게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전염병이 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대하7:13)

하늘의 문을 열고 닫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자연을 움직이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삼라만상을 간섭하시며, 인간의 질병과 질고를 지배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께서 내가 고치겠다고 약속하셨다면 하나님이 해답입니다. 그래서 호세아 선지자는 외칩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호6:1)

대한민국이 사는 길은 치료자이신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서, 하나님을 붙잡고 매달리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낫게 하시고 싸매어 주실 것입니다. 우리를 치셨을지라도, 우리를 찢으셨을지라도 치료해 주실 줄 믿습니다. 말라기 선지자는,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가 치료자 하나님을 찾으면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어, 우리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게 되리라”(말4:3)고 예언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을 치료하는 길은 하나님이 해답입니다.

교회가 희망(希望)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세상을 어떻게 치료하셨는가에 대한 기록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치료에 사용되어진 사람들의 행전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치료에 사용된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오늘 본문에는 그들의 정체를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 곧 하나님의 이름으로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이들이 누구입니까? 교회입니다. 교회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불러 모은 사람들의 공동체(共同體)입니다. 하나님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통하여서 세상을 움직이신다는 말입니다. 본문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이 땅을 고치실 때에 그 조건이 무엇입니까?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7:14)

하나님의 백성들이, 악에서 떠나고, 겸손하게 엎드려 하나님의 얼굴을 찾으면, 하나님께서 이 땅을 고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이 땅의 희망입니다. 이 허물어진 나라의 마지막 남은 그루터기입니다. 여기에 교회의 무거운 책임이 있습니다. 교회가 교회다워져야 합니다. 거룩과 겸손을 되찾아야 합니다. 세속적 가치관에서 성경적 가치관으로 다시 돌아서야 합니다. 교회 지도자들의 오만과 방종을 회개해야 합니다. 성도들의 거짓과 위선을 벗어 던져야 합니다. 다시 우리의 눈을 들어 하늘의 하나님을 주목해 합니다. 우리를 온전케 하실 치료자 하나님의 얼굴을 찾아야 합니다. 교회의 회복이 이 나라의 회복입니다. 교회의 온전함이 이 나라의 온전함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세상도 교회를 함부로 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의 힘으로 교회를 간섭하거나 신앙을 통제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성경의 진리를 훼손하는 양성붕괴(兩性崩壞)의 법제화시도는 멈추어야 합니다. 이런 시도들은 교회의 역린(逆鱗)을 건드리는 행위이며 하나님에 대한 심각한 도전입니다. 교회가 무너지면 이 땅의 희망이 사라집니다. 교회는 이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위하여 기도하고, 대통령과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자유민주주의(自由民主主義)가 굳건히 지켜지며, 남북한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교회를 교회되게, 예배를 예배되게, 교회를 지키며, 보호하며, 교회가 이 땅의 진정한 희망이 되도록 함께 세워갑시다.

기도가 열쇠(鍵)입니다. 하나님은 이 땅을 고치시겠다고 말씀하시면서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라’고 하셨습니다. 얼굴을 찾는다(바카쉬)는 말은 하나님께 요청한다는 의미입니다.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요청하는 것이 치료의 열쇠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기도에는 하나의 조건이 있습니다.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대하7:14)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는 회개의 기도, 겸손의 기도입니다. 성경에서 만나는 수많은 신앙의 선배들, 그 하나님의 백성들은 기도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나라의 위기 앞에서 “나와 내 집이 죄를 지었나이다”(느1:6)라고 회개하면서 기도했고, 민족의 안녕과 구원을 위하여서 “죽으면 죽으리라”(에4:16)고 금식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이런 기도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너무 바쁜 것들로부터 기도를 강탈당하고 있습니다. 모임과 여가와, 배움과, 성공 등에 기도를 빼앗기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들이여! 다시 기도의 골방을 되찾읍시다. 이 땅의 교회들이여! 여호와를 향해 다시 기도의 무릎을 회복합시다. 그 길이 이 나라를 치료하여 살리는 길입니다.

6.25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Operation Chromite)이 성공한 배경을 아십니까? 작전을 성공한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은 ‘인간의 승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승리이며 기도의 승리’라고 고백했습니다. 당시 부산초량교회에서는 피난 중이던 250여명의 목회자들이 숙식하면서 구국기도회를 하였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기록에는, 한상동목사가 말씀을 증거하고 이승만 대통령이 참여하였으며, 경남지사는 매일 출석하여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던 9월 15일, 그 누구도 자신할 수 없었던 절대무모한 작전, 5천분의 1의 성공률이라던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결코 우연이아니라 기도의 힘이었습니다.

1989년 11월 9일, 독일의 통일도 기도의 결과였음을 아십니까? 당시 그 누구도 독일의 통일이 그날, 그리 쉽게 찾아오리라고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통일을 기다리며 동독 국경 근처의 성니콜라스교회에서 통일기도회를 이어가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매주 월요일 오후 다섯시, 십여명으로 시작한 기도 모임은 5백명, 오만명, 12만명으로 불어났습니다. 이들은 동독비밀경찰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기도회를 마치면 자유의 행진을 하였습니다. 통일
이 열리던 그날도 기도회 이후의 이들의 자유행진에서 베를린의 장벽이 무너져 내렸던 것 입니다. 이것이 기도의 힘입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7:14)

1861년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이 취임식 때 이 말씀을 읽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이 말씀을 읽었습니다. 나는 우리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께 이 말씀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이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기도의 응답으로 “내가 하늘에서 듣고 이 땅을 고칠지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이 땅에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네게서 날 자들이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사58: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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