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봉ㆍ구세군, 취약 계층 지원나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여느 때보다 외롭고 힘든 명절을 앞둔 소외 이웃에 한국교회가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다.

한교봉 나눔행사에서 관계자들이 쪽방촌 주민들에게 추석 선물세트를 전달하고 있다.
한교봉 나눔행사에서 관계자들이 쪽방촌 주민들에게 추석 선물세트를 전달하고 있다.

한교봉, 쪽방촌 찾아 사랑나눔

한국교회봉사단(이사장:정성진 목사·이하 한교봉)이 추석 명절을 앞둔 9월 25일 서울 돈의동을 찾아 ‘주민과 함께하는 추석 사랑나눔’ 행사를 가졌다. 한교봉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설날, 추석, 성탄절 등 절기 때마다 쪽방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문화공연이나 가정방문 등을 진행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골목에서 주민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행사가 열린 돈의동주민협동회 앞 좁은 골목길에는 소식을 듣고 나온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코로나19로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실상 집안에 고립된 채 쓸쓸히 지내오던 쪽방 주민들의 얼굴에도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선물을 받아든 한 주민은 “명절이라고 어디 갈 곳도, 찾아올 사람도 없어 외로웠는데 이렇게 교회에서 찾아와 마음을 써줘서 위로가 된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교봉은 이날 총 300가구에 추석 선물세트를 전달했다.

정성진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렵지만 특히 우리 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은 더욱 고통을 받고 있다”며 “한교봉의 이번 추석 사랑나눔이 주민들에게 조그만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세군 나눔행사에서 관계자들이 전국의 취약계층에게 보낼 구호키트를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구세군 나눔행사에서 관계자들이 전국의 취약계층에게 보낼 구호키트를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구세군, 소외이웃 위한 구호키트

구세군 한국군국(사령관 장만희, 이하 구세군)은 매년 진행해오던 추석나눔 행사를 올해는 특별히 코로나19 취약계층 구호를 위한 나눔 활동으로 펼쳤다.

구세군은 9월 24일 서울 충정로 구세군빌딩에서 열린 ‘2020년 추석맞이 나눔행사’를 열고, 구세군 사회복지시설과 전국 9개 지역(서울, 남서울, 충청, 충서, 충북, 경남, 경북, 서해, 전라) 장애인, 노숙인, 아동 복지시설 등으로 보낼 구호키트 총 8500박스를 배분했다. 구호키트에는 즉석조리식품과 기본 생필품, 개인위생을 위한 세정제와 마스크 등을 담았다.

이날 장만희 사령관과 이충호 서기장관 등은 남대문쪽방상담소와 브릿지종합지원센터, 희망원룸, 서대문사랑방, 자활주거복지센터, 돈의동 쪽방상담소 등 7개소를 찾아 직접 긴급구호키트를 전달했다.

장 사령관은 “코로나19와 기록적인 장마로 인해 국민 모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구세군이 기쁨의 전달자가 되어 키트가 전달되는 곳에 사랑의 손길이 함께 전해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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