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예산 공격적 증액, 귀국선교사 재교육·현지 지원 집중 … 평신도 선교사 발굴은 과제

코로나19가 안개와 같이 전세계를 뒤덮은 가운데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이성화 목사, GMS)가 제23회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사장 이성화 목사는 지난 9월 3일 총회에서 “한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상황이어서 염려가 많이 된다”면서도 “소명감을 잃지 않고 선교지와 소통을 강화해 나간다면 지상명령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9월 18일 월문리 GMS선교본부에서 열린 제1회 실행이사회에서도 이성화 이사장이 제시했던 간단하면서도 명료한 방향이 사업계획과 예산안에 잘 드러났다.

지난 9월 3일 열렸던 GMS 이사회 정기총회에서 신·구 이사장이 악수하고 있다. 제23회기 GMS 이사회는 코로나19 시대에도 선교의 진전을 이루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 9월 3일 열렸던 GMS 이사회 정기총회에서 신·구 이사장이 악수하고 있다. 제23회기 GMS 이사회는 코로나19 시대에도 선교의 진전을 이루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선교지와 소통 우선

GMS는 사업계획에서 기존에 해왔던 선교지 회의 등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틀을 잡았다.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는 지역대표회의와 지부장연석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 회의는 화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GMS에는 14개 지역(선교부)과 102개 지부가 있기에 이 회의는 사실상 선교사 대표자 전체회의라고 할 수 있다. GMS는 현재 자체 화상회의 시스템을 갖추었기에 회의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의에서 구체적인 개별선교지의 어려움과 고민하고 있는 사역 방안 등이 나오고 이에 대한 본부 차원의 지원 대책도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외국인지부 워크숍, 아메리카 선교대회(이상 3월), 동남부 아프리카 선교대회, 태평양 지역선교부 전략회의(이상 4월), 유럽선교대회(5월), 서남아시아지역선교부 전략회의(6월), 동남아 불교권 선교포럼(7월) 등 각종 전략회의도 준비되어 있다. 인도네시아 선교 50주년 기념대회, 러시아 선교 30주년 선교대회 등은 GMS 선교 역사가 깊음을 알려주고 향후 이들 역사적 선교지에 대한 정책을 반성케 하는 중요한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모든 기념 선교대회 등은 코로나19 형편에 걸맞게 수정해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고, 일부 선교대회와 전략회의는 화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교사 훈련 파송은 계속

선교사 훈련과 파송도 계속된다. 선교사 훈련은 제103기부터 제106기까지 연 4회 기존대로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도 갑자기 닥친 코로나19 때문에 훈련일정과 파송식이 연기되기는 했으나 추후 열렸던 점을 감안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24개지역에서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선교훈련(LMTC) 역시 10월 5일 개강을 시작한다. 올해 평신도선교훈련에는 모두 497명이 과정을 수료하거나 이수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역교회의 선교열기는 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신신대원생 가운데 GMS 선교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후보생 장학생을 모집하는 일도 계속한다.

장기선교사 훈련과 임명식도 분기별로 총 4회 진행하기로 했으며 이 역시 진행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본부 차원에서는 선교사와의 소통 외에 후원교회들의 변함없는 선교지 지원을 격려하고 전략과 선교사 복지 등의 장기적 대책을 마련하는 일을 해 나갈 계획이다. GMS는 선교본부로 들어오는 선교사 파송교회들의 이사회비는 크게 변함이 없을 것으로 계산해서 23회기 예산안을 구성했다. 최근 GMS는 정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이사들의 참여도는 상승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개별교회의 경우, 교회 재정악화로 선교사들의 후원비를 축소 또는 중단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회와 교회 파송 이사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선교전략 수립에서도 한단계 진전이 기대되고 있다. 선교전략연구개발원(IMRD)을 설립하고 케냐에서 오랫동안 신학교 사역을 해온 김철수 선교사를 원장으로 최근 임명했다. 전략개발원은 최근 선교지 신학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선교학 총론> 등 5권의 서적을 발간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지어 교재를 제작하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회기 뿐만 아니라 항상 우선시 해야 할 것은 선교지의 상황 파악과 효율적인 지원이라고 할 수 있다. 선교지와의 영상 회의나 기타 각종 소통 수단을 총동원해서 선교사들의 사역이 중단됨이 없도록 역량을 강화시키고 재정적인 어려움이 없도록 역할을 다해야 한다. 특히 현재 상황에서는 선교사들이 효과적으로 영상을 통한 사역을 해낼 수 있도록 실제적인 도움과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GMS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영향력을 더욱 크게 발휘할 수 있도록 팀사역으로 역량을 묶어주는 일은 장기적인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선교사 재교육, 후원교회의 인식전환, 강력한 현지 지휘체제 구축이 관건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시 귀국하는 선교사들에 대한 대책 역시 필요하다. 8월 24일 현재 일시 귀국 선교사와 가족들의 숫자는 700명에 달했다. 4월부터 7월까지 넉달 평균 월 125명으로 피크를 이루던 귀환 선교사 숫자는 8월 들어 63명을 뚝 떨어졌지만 재유행 상황이 도래한다면 다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넉넉한 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평신도, 젊은층 선교사 발굴도 과제

 오랜 지적사항이지만 목회자에 비해 1/10 수준에 머물고 있는 GMS평신도 선교사의 비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문제, 장기선교사에 비해 1/100수준인 단기선교사를 늘리고 효과적으로 활용토록 하는 문제도 연구거리다. 전체 선교사의 70% 이상이 50대 이상이라는 고령화 현상과 그에 따른 은퇴 대책, 상대적으로 젊은 선교사 영입 계획, 교회개척 위주의 사역에서 다변화를 꾀해야 하는 일도 기도제목이다.

GMS 선교사무총장 전철영 선교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교회는 물론, 선교사들도 생존 자체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큰 변화의 국면을 맞고 있다”면서 “이번 회기는 교회와 선교지가 소명의식과 전문성을 가지고 위기를 돌파해 나가게 되는 새로운 변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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